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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와대도 사이버 테러에 무방비로 뚫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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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발발 63주년인 어제 '위대한 김정은 수령' '통일 대통령 김정은 장군님 만세' 등 붉은 글자가 청와대 홈페이지를 도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무조정실을 비롯한 5개 기관과 매일신문사 등 11개 언론사도 사이버 테러 공격을 받았다. 정부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사이버 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하고 해킹 공격 주체를 찾고 있다.

청와대가 해킹 피해를 당한 것은 충격적이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대한민국의 심장부이자 컨트롤 타워다. 이미 지난 2009년 7월에도 7'7 디도스 공격을 받았는데 다시 당했다. IT 강국임을 자처하는 나라의 심장부가 사이버 테러에 연거푸 뚫리고 있는 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특히 어제는 국제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가 이미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 주요 사이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던 날이다. 어나니머스와 북한으로 추정되는 집단의 사이버 테러전에 우리나라가 보복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계했어야 했다. 이날 남북한에서 동시에 해킹 사태가 벌어진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정부가 예견했으면서도 대비를 소홀히 했다면 문제가 크고 알면서도 대응할 수 없었다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공격의 주체가 북이 됐든, 다른 특정 세력이 됐든 그것은 차후 밝히면 된다. 정부 기관을 상대로 한 사이버 테러는 정보 유출 우려가 커 어떻게든 있어서는 안 된다. 특히 그 대상이 모든 정보의 집산지인 청와대라면 말이 필요없다.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사이버전을 벌이듯 우리나라라고 해서 그 대상이 되지 말란 법이 없다. 정부는 전문 해킹 방어 인력 양성을 비롯해 사이버 보안 인프라 구축과 관련 법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 흩어져 있는 사이버 정보 관련 법안도 일원화하고, 사이버 테러 방지법도 제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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