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새마을운동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을 19일 확정했다.
우리나라는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 기록물 등 모두 11개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기록유산을 보유한 국가라는 상징적인 지위도 차지했다.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광주에서 개최된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자문위원회'는 새마을운동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유네스코에 권고했고, 유네스코는 국제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새마을운동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을 확정한 것이다.
이번에 등재된 새마을운동 기록물은 1970년부터 1979년까지 추진한 새마을운동 관련 자료들로 대통령의 연설문'결재문서, 행정부처 공문, 마을 단위 사업서류, 새마을 원로 지도자들의 성공사례 원고와 편지, 시민들의 편지 등 2만2천여 건의 자료를 말한다.
우리나라가 1970년대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으로 빈곤을 탈출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을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개발도상국 발전 및 지역사회개발 모델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새마을운동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및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세계빈곤퇴치 모델로 적극 추천하고 있다. 새마을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새마을운동 종주도시인 구미의 영광이자 그동안 새마을운동을 펼쳐온 새마을지도자와 42만 구미시민들이 함께 경축해야 할 일이다.
필자 역시 새마을운동과는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 필자가 공직에 첫발을 디디면서 1980년대 초 '새마을운동중앙본부'에 발령을 받아 새마을운동의 방향 정립, 규정 제정 등 민간주도에 의한 새마을운동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많은 노력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22일 '제3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에서 공무원 출신으로는 최초로 '새마을 휘장'을 수상했다. 이번 새마을운동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에도 그 당시 새마을운동을 주도했던 일들을 구술 증언하고 각종 자료들을 제출하는 데 한몫을 했다.
구미에서는 제2의 새마을운동이 불꽃처럼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2009년 새마을운동을 총결산하고 대한민국 새마을운동의 1번지임을 각인시키는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를 개최했으며, 지난해는 '새마을운동 종주도시 구미'를 대내외적으로 선포했다. 새마을운동을 통해 명품도시 구미를 창조하고, 미래 속의 녹색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은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구미에서 불기 시작한 '학교새마을운동'은 청소년들에게 새마을운동 정신을 되새겨 학교폭력, 교권추락,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 등의 문제를 치유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또 새마을 작은도서관은 독서와 취미'교양교실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해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지역 주민들이게 한발 다가가고 있으며, 매달 1일은 내 집 앞, 내 고장을 생각하는 마음, 근면 성실한 자세 등 새마을정신으로 새마을 대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매달 구미시청 주차장에서는 버려지는 자원을 아끼고 천원의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새마을 알뜰벼룩장터'를 열고 있다.
이 밖에 구미는 새마을운동 역점사업으로 '박정희 대통령생가' 주변 25만㎡의 부지에 총사업비 792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빈곤퇴치를 위한 자국의 개발 성공모델로 한국의 성장 원동력이 된 새마을운동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이다.
이제 새마을운동은 더불어 잘살아가자는 지구촌 새마을운동으로 글로벌화되고 있다. 구미시는 새마을운동 종주도시답게 국내 새마을운동에만 머물지 않고 더불어 잘사는 지구촌 건설을 위해 '국제 새마을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42만 구미시민과 새마을가족들은 새마을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다시 한 번 경축하며 앞으로도 새마을운동의 소중함과 그 가치를 되새기며 새마을운동 세계화 전파에 앞장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나갈 것이다.
남유진/구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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