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현대코퍼레이션㈜은 현재 연매출 200억원대의 자동차부품 회사이지만 미래 성장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자체 연구원으로 자신들의 분야에서 앞장서나가는 한편 기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연구중심 회사
현대코퍼레이션은 1988년 현대산업사로 시작했다.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했던 강종구 대표가 경험을 살려 부품회사를 설립했다. 강 대표는 "젊었을 때 현대차에서 관리직을 맡았다"며 "그때에 일자리에 만족했다면 지금 나에게 '대표'라는 수식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현장을 보며 남이 하지 않은 '고무' 분야로 시작하면 되겠다고 판단, 과감하게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에 '고무' 분야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조금씩 꾸준히 회사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가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보인 것은 2000년 들어서다. 2000년 현대기아차로부터 품질을 인정 받은 데 이어 자동차부품 인증인 ISO/TS16949를 따내면서 업계에서 신뢰도를 쌓았다.
2005년에는 공장을 현재 달서구 월암동으로 확장 이전하는 등 규모가 커졌다. 이러한 성장 뒤에는 꾸준한 연구와 개발이 자리하고 있다. 권택훈 차장은 "고무는 배합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계속적으로 연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연구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2006년 기업부설연구소 인증을 받았다. 이곳에는 박사 및 석사, 학사 학위를 가진 연구원 10명이 기술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고무 배합방법이 현재 600~700개에 이른다"며 "그만큼 연구에 힘을 쏟았고,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연구만큼 제품의 품질 확보에도 회사는 신경을 쓰고 있다. 고무의 특성에 맞게 안전성을 테스트하기 위한 챔버를 자체적으로 운영, 정기적으로 제품을 평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종류가 다양한 만큼 테스트 방법도 여러 가지다"며 "일정한 수준이 나올 수 있도록 평가를 반복해 제품 생산에 반영하는 한편 결과를 원청업체에 제출해 인증을 받는다"고 말했다.
◆끝없는 도전 정신
현대코퍼레이션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노사간의 협력도 큰 요인이다. 권 차장은 "우리 회사 역시 IMF와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었지만 꿋꿋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서로가 도와가며 협력했던 덕분이다"며 "구조조정을 피하면서 회사를 지켜내기 위해 직원이 돌아가면서 휴직기를 가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사의 성장은 리더의 '도전 정신'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님이 사업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도전이 시작됐다"며 "지금은 자동차부품뿐 아니라 '고무'를 이용한 다른 분야가 있는지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도전하려는 목표는 '자체 브랜드'다. 강 대표는 "나의 것, 우리 이름을 단 제품을 내놓고 싶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고 인정받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25주년 기념행사를 한 현대코퍼레이션은 앞으로 매출 600억원의 성장 기업, 중견기업을 향한 계획을 세웠다.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기업주치의센터의 컨설팅을 통해 경영혁신을 시작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창립 기념에 앞서 4일 기업주치의센터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컨설팅 지원으로 고객감동을 바탕으로 직원만족 일등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내용의 'GO 615' 비전을 선포하는 경영혁신 킥오프 행사를 가졌다.
현대코퍼레이션은 경영혁신전략으로 신시장 개척과 신제품 개발, 독점 기술력 확보와 마케팅 전략 활성화 등을 통해 매출증대, 품질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을 꾀할 계획이다. 또 소통의 기업문화와 체계적인 조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조직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2018년 매출 600억원(영업이익 15%, 경상이익 5%)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 대표는 "모든 구성원의 의식변화와 품질 생산성 향상 및 창의적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전사적 경영혁신에 나서겠다"며 "기업주치의센터의 지원 등 외부 전문가의 노하우를 적극 도입해 목표 달성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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