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축구 꿈나무들이 일본에서 열린 국제 주니어축구대회에서 31골을 터뜨리며 골 폭풍을 일으켰다.
대구FC 유소년 팀 등 4개 축구 클럽 선수 16명으로 구성된 대구시 대표팀(단장 신재득)은 21일 일본 사가현 도스시의 도스육상경기장 내 축구장에서 일본 34개, 한국과 중국 1개 등 3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9회 레인보우컵 국제 친선 주니어축구대회 2위 그룹에서 우승했다.
6개 팀이 2개 조로 나눠 조별경기 후 1위 팀 간 우승을 다툰 결승전에서 대구시 대표팀은 일본 후쿠오카 구루메시의 서국분(西國分)을 6대1로 대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대구는 전반과 후반 나란히 3골씩 몰아쳤다.
이날 대구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구마모토현의 소천(小川)JFC를 5대1로, 2차전에서 사가현의 삼근(三根)FC를 6대0으로 대파하는 등 월등한 기량을 과시했다.
앞서 대구는 20일 후쿠오카 구루메시에서 열린 조별 예선 2경기에서도 상대를 각각 7대0으로 대파했다.
하지만, 대구는 이날 1~6위 그룹을 나누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오이타현의 카티올라에 전후반 30분을 득점 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1대2로 패해 2위 그룹으로 떨어졌다. 대구는 카티올라와의 경기에서 골대를 두 차례 맞히는 등 골 불운을 극복하지 못하고 0대0으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일본 내에서 현은 다르지만 서로 인접하고 있는 구루메시와 도스시는 지역 유소년 축구 발전과 국제교류차원에서 1995년부터 이 대회를 매년 공동 개최하고 있다. 도스시에는 J1 리그의 사간 도스가 홈팀으로 있다. 대구 대표팀은 1996년부터 한국 대표 자격으로 이 대회에 매년 출전하고 있다.
이 대회는 양 주최 도시의 예산 지원과 후원업체의 기금, 참가팀의 회비로 운영되며 대구시 팀과 중국 합비(合肥)시 팀을 초청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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