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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치료, 학폭 끊은 '행복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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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응 학생들 자발 참여, 매호중 우수사례 1호 선정

대구 학교들이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을 실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6월
대구 학교들이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을 실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6월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현판을 받은 월성초교. 월성초교 제공

대구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전국 최저(본지 24일 자 1'3면 보도)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 각 학교에서 마련한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학교는 학교 부적응 등 위기 학생뿐 아니라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교육 현장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 1년 새 학교폭력 피해응답률도 공통적으로 크게 줄었다.

매호중학교는 지난 6월부터 7주 과정으로 '행복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가출, 등교 거부 등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남녀 1~3학년생 10명이 학부모 동의 아래 자발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등교 후 전문상담교사가 상주해 있는 교내 '위(WEE)클래스'에서 1, 2교시를 보낸다. 이 시간만큼은 '공부'에서 잠시 해방이다. '셀프리더십 집단상담', '푸드테라피', '보컬 음악치료', '도자기 미술치료', '독서치료 감수성훈련' 등 월~금요일 각 분야 전문가들과 다양한 내용을 배운다. 원래 교실로 돌아가는 것은 3교시 이후다. 행복교실을 하면서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진 것이 큰 변화다.

이곳 김혜영 전문상담교사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학교 오는 것을 즐거워하게 됐다. 심리적 무력감에 젖은 이 아이들에게는 말로만 학교생활 잘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매호중의 '행복교실' 프로그램은 지난 6월 교육부와 청소년폭력예방재단으로부터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우수사례 1호'로 선정되기도 했다. 매호중은 2학기에도 행복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학남초등학교는 학생'교사'학부모 '어울림 프로그램'으로 학교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작년 학교폭력 1차 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비교적 높았던(12.5%) 이곳은 이후 5, 6학년 300명을 대상으로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또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 학생과 소통'공감하는 법에 대한 연수도 꾸준히 가졌다. 그 결과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선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0.7%에 그쳤다.

학남초교 관계자는 "어울림 교육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공감하는 법을 배우고 학교폭력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했다.

월성초교는 음악 동아리 활동으로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바른 심성을 길러주고 있다. 매주 2시간씩 바이올린(1'2학년), 플루트(3'4학년), 플루트'통기타(5'6학년)를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가르치고 있다.

이곳 배인숙 교장은 "올가을이면 플루트 오케스트라를 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침 등교시간마다 교사들이 교문과 현관 앞에서 학생들과 눈 맞춤 인사를 하며 친근감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월성초교는 이번 2013년 1차 전국 학교폭력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0%로 집계됐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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