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소변 때문에 곤란한 일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하루에 소변보는 횟수가 부쩍 늘어 8차례 이상 화장실에 가며 ▷참지 못할 정도로 긴박한 요절박 현상을 겪는다. 아울러 웃을 때나 기침할 때 가끔 소변이 흘러나와 깜짝 놀란다.
◆방광염과 요실금, 비슷하지만 다른 질환
방광염과 요실금은 둘 다 소변과 관련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세부적인 증상은 서로 다르다. 그러나 이들 질환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방광염이나 요실금 모두 노년층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방광염은 대장균, 포도상구균, 장구균, 변형균과 같은 세균이 원인이 돼 나타난다. 노년층의 경우 면역성이 떨어지면서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젊은 층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다보니 쉽게 방광염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요실금은 주로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나이가 들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폐경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요실금도 마찬가지다. 골반 근육이 약해지면서 치골, 요도 인대가 손상되고, 방광이 정상 위치보다 아래로 처지면서 열린 요도를 통해 자신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소변이 나오게 된다. 특히 분만 경험이 있는 여성이나 자궁암'직장암 수술을 한 경우라면 요실금의 발병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케겔 운동을 하자
방광염이 의심되면 우선 적당량의 수분을 섭취해서 체내의 세균들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이 좋다. 소변을 너무 참지 않도록 하고, 성관계 후에는 세균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바로 배뇨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요실금의 대표적인 예방법으로 '케겔 운동'이 있다. 소변을 보다가 멈추는 동작을 떠올리면 된다. 질과 항문 근육을 이완, 수축하는 것으로 5초씩 10번 정도 반복하되 하루 5회 이상 해주는 것이 좋다. 1~2개월 정도면 초기 요실금 증상은 대부분 사라지는 편이다.
요실금은 한 번 증상이 나타나면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 중 하나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미리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있다면 반드시 고친다.
일정한 시간을 두고 소변을 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방광을 자극하는 알코올, 커피, 차, 탄산음료, 카페인 함유제품 등과 인스턴트식품을 줄인다. 요실금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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