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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겨우 7명…효성여고 미니 농구부 '눈물의 준우승'

6년 만에 우승 도전 좌절…선수 모자라 명맥 겨우 유지

제68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한 대구 효성여고 농구 선수단. 효성여고 제공
제68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한 대구 효성여고 농구 선수단. 효성여고 제공

대구 효성여자고등학교(교장 전기섭)가 제68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고부에서 준우승했다. 효성여고는 선수가 절대 부족한 어려움을 뚫고 값진 준우승을 일궈내 박수를 받았다.

효성여고는 25일 전남 영광 스포티움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고부 결승에서 청주여고에 44대63으로 져 2위를 차지했다. 효성여고는 200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후 6년 만에 전국대회 결승에 올라 정상 등극을 노렸으나 청주여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결승에서 효성여고 김세영은 12득점, 박은서는 11득점, 김다미는 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앞서 효성여고는 조별리그에서 수피아여고를 73대42, 대전여상을 70대41로 제압했으며 8강전에서 울산 화봉고를 53대41, 준결승에서 온양여고를 57대49로 따돌렸다.

효성여고는 2007년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2년 전 팀을 맡은 황규금 감독과 올해 부임한 성유진 코치의 노력으로 지난 3월 연맹회장기에서 3위에 오르고,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효성여고는 1학년 3명, 2'3학년 각 2명 등 선수 7명으로 힘겹게 농구부를 운영하고 있다.

황규금 감독은 "선수가 절대 부족하지만, 그나마 월배초교와 효성중에서 꾸준히 선수를 키워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재단과 교육청의 지속적인 지원 덕분에 우리 학교가 여고 농구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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