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람 좋은 백종철 감독 "우리 선수들 실력 믿어요"

대구FC 감독으로 연착륙…성실·인간미 넘치는 '덕장'

후반기 대반전을 노리는 대구FC는 20~25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전지훈련을 가졌다. 사진은 대구FC 선수들이 체력 훈련을 하는 모습. 대구FC 제공
후반기 대반전을 노리는 대구FC는 20~25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전지훈련을 가졌다. 사진은 대구FC 선수들이 체력 훈련을 하는 모습. 대구FC 제공

K리그 클래식에서 후반기 대반전을 이루고 있는 대구FC 백종철 감독의 주무기는 성실함과 인간미다.

시즌 중인 지난 4월 대구FC 제6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그는 첫 훈련부터 코치가 하는 일을 맡아 하고 있다. 감독이란 무게에 연연해 하지 않고 직접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그가 직접 영입한 정정화 수석코치에겐 팀 전력 분석을 맡겨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 그는 스포츠 지도자 중 몇 안 되는 사람 냄새가 나는 지도자란 얘기를 듣는다. 다소 어눌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는 인간미 넘치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상대를 이해시키려고 노력한다.

이런 능력을 앞세워 백 감독은 여자 축구 무대에서 덕장과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1999~2010년 영진전문대학 감독으로 10여 차례 팀 우승을 이끌었고, 2004~2006년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맡아 좋은 성적을 냈다.

프로축구 사령탑으로도 연착륙하고 있는 백 감독이 후반기 시험대에 오른다. 후반기 6경기에서 3승1무2패를 기록하며 강등권 탈출을 향해 돌진하는 대구FC는 20라운드부터 24라운드까지 5라운드 연속으로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팀들과 대결한다. 홈구장인 대구스타디움에서 잇따라 열리는 전북 현대(31일 오후 7시)와의 2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8월 3일 오후 7시)와의 21라운드는 그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이미 후반기 들어 14라운드에서 1위를 달리는 울산 현대를 5대3으로 꺾은 대구FC는 2'3위에 올라 있는 포항,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노리고 있다.

3승6무10패(승점 15)로 12위를 마크하고 있는 대구FC는 후반기 한 단계 더 도약을 위해 동아시아컵대회로 휴식기를 가지는 동안 20~25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를 찾아 전지훈련을 했다. 전반기 후 가진 전남 목포에서의 전지훈련에서 체력 강화에 중점을 둔 대구FC는 이번에는 부분 전술 훈련과 조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백 감독은 "대구는 전반기 3, 4승을 거둘 전력이었지만 아쉽게 1승도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3승을 챙겼고, 스플릿 시스템이 적용되기 이전의 남은 7경기에서도 2승 이상 챙길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은 그 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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