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정구상, 휴가지로 떠난 朴 대통령

4박5일 일정 휴식 시작…개성공단 북핵 고심 거듭, 정무수석 등 인사문제

박근혜 대통령이 29일부터 4박 5일간의 여름 휴가일정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후 첫 휴가를 갖고 지난 5개월여 간의 국정 운영 전반을 돌아보면서 8'15 경축사와 경제회복 방안 등 8월 이후의 국정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휴가 구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50여일 째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지체되고 있는 공기업과 공공기관장 인선 등의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이번 하계 휴가에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가 결렬된 개성공단 회담에 대해 이날 북측에 최후 통첩성 회담을 제의함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는 점에서도 박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물론 북핵문제 해법에 대해서도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저성장 침체기에 빠진 경제 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내놓은 경제대책도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국내 문제 외에도 박 대통령은 9월 러시아에서 열리게 될 'G20 정상회의'와 '아세안 플러스 한중일 정상회의' 등의 다자간 정상외교 무대에서 내놓을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협력을 위한 구상에도 적잖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휴가지를 경호상의 이유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박 대통령은 휴가를 떠나면서 제2 부속 비서관 등 수행원을 단촐하게 꾸리고 청와대 직원들에게도 휴가를 챙길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허태열 비서실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등 일부 수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박 대통령의 휴가 일정에 맞춰 휴가를 떠났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국정운영 구상을 하면서 관련 수석이나 전문가들을 호출, 자문할 가능성이 높아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휴가를 떠나기 직전인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의 모습을 본떠 만든 캐릭터 인형 선물과 국산애니메이션 '구름빵' 인형 사진을 올렸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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