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이텍연구원 '소통만사성'…섬유종합솔루션센터 큰 몫

직원들 부서 벽 허문 대화, 복지 챙기는 연구원 배려

다이텍연구원이 직원 및 기업과의 소통, 동행 경영으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달 25일 기업 간담회를 겸한 재즈콘서트에 기업 실무자들이 참석, 공연을 즐기고 있다. 다이텍연구원 제공
다이텍연구원이 직원 및 기업과의 소통, 동행 경영으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달 25일 기업 간담회를 겸한 재즈콘서트에 기업 실무자들이 참석, 공연을 즐기고 있다. 다이텍연구원 제공

이달 25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서구 다이텍연구원(DYETEC)의 '섬유소재종합솔루션센터'에서 150여명의 섬유업체 실무자들이 모여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재직자 직무능력향상 사업'에 관한 간담회를 열었다. 통상적인 사업 설명과 간담회에 이어 재즈 콘서트가 시작됐다.

한 참석자는 "간담회라기에 별 생각이 없이 참석했는데 연주회가 열리는 등 분위기가 좋아 자연스럽게 옆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되더라"며 "기존 전화 수요조사 방식이나 어색한 간담회가 아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다이텍연구원의 소통, 대화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직원들 간에는 물론 각종 연구과제 및 기업 지원 사업 참여 기업과도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하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다이텍의 키워드(Key Word)는 '기업과의 동행'이다. 일방적인 따라가기 식이 아닌 기업과 함께 의견을 주고받으며 지원을 하겠다는 것. 기업과의 '소통'을 위해서 다이텍은 최근 문을 연 '섬유소재종합솔루션센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센터 회의실을 바이어 상담 등 기업 활동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카페를 운영해 기업인과 연구원이 자유롭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든 것.

이번 연주회 역시 솔루션센터라는 공간이 있어서 가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른 섬유연구기관들이 여러 난제에 빠진 가운데 다이텍이 계속 성장 중인 것도 내부적인 소통과 대화의 문화 덕분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또 직원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따른 연구 및 사업 진행을 막고 각 부서간의 대화를 통해 유기적으로 업무를 진행을 위한 '소통'도 강조하고 있다.

전성기 원장은 "어느 연구와 사업이든지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은 큰 성과를 올리기 어렵다"며 "직원들 간의 소통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 기업에 대한 지원성과도 커진다"고 말했다.

덕분에 이 같은 소통과 공감 분위기는 직원 간에도 커지고 있다. 다이텍 한 직원은 "워크숍 대신 1박2일 캠핑을 열어 타 부서와 교류를 한다"며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아닌 요리대회, 체육 대회, 캠프파이어 등으로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 문화행사도 연다. 팔공산 송림사 인근의 '써니파크 승마장'을 이용해 주말에는 직원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함께 승마를 배울 수 있다. 심지어 연구원 가족의 건강검진도 지원한다. 가족 1명의 건강검진비를 매년 지원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2010년부터 직원과 가족들이 단체로 야구경기를 관람하러 가고 있다"며 "가족과의 소통을 만드니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텍은 이 같은 내부 소통이 기업 지원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있다.

전 원장은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듯이 직원뿐 아니라 이들의 가족까지 챙기는 소통과 대화의 문화가 일의 능률을 올리고 이 점이 섬유업체들을 돕는데 에도 이어진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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