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지청장 김주원)과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경주지역협의회 한마음봉사단(단장 김정석)은 5, 6일 일과 후 소년가장이며 혼자 생활하는 김모(고교 2년) 군의 집을 방문, 대대적인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달 4일 대구지검 경주지청 천모 검사 앞으로 온 편지 한 통에서 시작됐다. 발신자는 지난해 8월 천 검사가 구속해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모 교도소에서 수형 생활을 하고 있는 김모 씨였다.
편지에는 "현재 수형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 출소하면 꼭 국가에 필요한 사람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었다. 특히 김 씨는 "가족으로 지병을 앓던 노모와 외아들이 있었는데 지난 6월 노모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 아들밖에 남지 않았다. 잘 보살펴달라"는 내용을 편지에 남겼다.
편지를 접한 천 검사는 동료 검사들에게 사연을 알렸고, 대구지검 경주지청 검사들은 "검사의 역할은 피의자를 처벌하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피의자의 자활을 지원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도 당연한 책무"라며 의기투합했다.
천 검사는 범죄예방위원회의 협조를 받아 김 군의 학교 및 주거지와 생활실태를 파악, 김 군이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김주원 대구지검 경주지청장과 자신을 포함한 검사 5명이 매달 3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또, 혼자 남게 된 김 군의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사실을 파악, 이번에 집수리 지원을 결정한 것.
한편, 대구지검 경주지청 전'현직 검사들은 2004년부터 지역 불우청소년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달 5만~1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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