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 인생의 예술] 공간울림 이상경 대표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클래식하며 제일 많이 듣는 말 "(놀라면서) 아직 안 망했어요?"

"거창한 목표를 뒀다면 지금까지 올 수 없었겠죠. 그냥 제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갈 뿐입니다."

1994년 하우스 콘서트를 시작으로 2009년 '서머 페스티벌 인 대구'(Summer Festival in Daegu)를 시작해 5회째 이어오고 있는 전문예술단체 공간울림의 이상경(53) 대표. 늘 음악이 흐르는 풍요로운 대구를 꿈꾸며 그가 기획한 '마을 축제' 개념의 서머 페스티벌은 맨 처음 '내가 사랑하는 모차르트'로 시작해, 2010년에는 '유쾌한 바흐', 2011년엔 '러시아로 가는 음악여행', 2012년에는 '대구, 도나우가 흐르다', 그리고 올해는 '독일음악, 수작(秀作)걸다'라는 주제로 유럽의 전역을 넘나들고 있다. 국경을 초월해 문화로 소통할 수 있는 도심형 문화축제로, 음악이 만들어내는 '울림'이 인간을 평화롭고 향기롭게 하는 '살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한 흥겨운 음악 놀이판이다.

이 대표는 스스로를 '음악인'이 아니라 '문화운동가'라고 말한다. "음악의 길을 택한 건 개인적인 종교적 신념이 있었기 때문인데, 처음부터 정명훈 정경화 같은 유명 음악가가 될 꿈은 꾸지 않았어요. 대신 대학생 시절 녹향과 하이마트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꿈꿨던 것이 바로 지금과 같은 함께 음악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일이었죠. 그렇게 따지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딱 제 꿈꿨던 삶이에요."

이런 이 대표가 그의 인생에 있어 가장 의미 있는 한 곡으로 손꼽는 것이 바로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다. 피아노 전공을 택했지만 마음을 잡지 못하고 헤매던 어느 날, 강렬한 도입부로 시작되는 이 곡을 들으면서 "그래, 나도 한 번 제대로 연습에 매진해보자"고 마음을 바꿔먹게 했던 것. 그리고 그날 생긴 마음의 변화가 지금도 활발히 무대에서 활동하는 오르가니스트 이상경을 있게 했다.

늘 수익을 내기에는 너무나 힘겨운 클래식 음악판에서 꿋꿋하게 다양한 기획들을 선보이며 고군분투하는 이 대표는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아직 안 망했어요?"라면서 웃는다. 그래도 그의 뜻을 알아주는 친구들이 있어 그리 외롭지는 않다. 적은 개런티에도 불구하고 선뜻 달려와 주는 유명 음악인들을 비롯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든든한 이웃들이 있기에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던 세월이었다. 페스티벌을 관람하려고 대구를 찾는 외지 관광객들을 위해 올해는 대구은행이 팔공산에 있는 연수원을 내주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무더위의 대명사격인 대구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휴가기간 자녀와 함께 대구를 찾으면 클래식 음악과 함께하는 진정한 휴식을 맛볼 수 있다는 '문화의 도시 대구'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의 053)765-5632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국 방문 중 귀국 일정을 17일에서 20일로 연기했으며, 방미 기간 동안 대북 정책 비판 연설을 했다. 한편, 서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변화하고 있으며, 유가 상승과 함께 전기차 수요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의 2차전...
경북 영주경찰서가 영주시장 선거 여론조사 왜곡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고발인 측은 특정 세력의 조작 정황을 주장하고 있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