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 피서' 거창국제연극제 관람객 18만여 명 대박

11개국 46단체 17일간 공연 마쳐 극단 떼아뜨르 고도 '하이옌' 대상

25회 거창국제연극제 폐막식에서 국내경연 대상을 차지한 극단 떼아뜨르 고도의 권영국(오른쪽) 대표가 신성범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부터 트로피와 상장을 전달받고 기뻐하고 있다.
25회 거창국제연극제 폐막식에서 국내경연 대상을 차지한 극단 떼아뜨르 고도의 권영국(오른쪽) 대표가 신성범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부터 트로피와 상장을 전달받고 기뻐하고 있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2013 거창국제연극제'가 파격으로 시작해 풍성하게 막을 내렸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7일간 열린 연극제에는 11개국에서 46개 단체가 참가해 200여 회의 공연 및 학술행사, 페스타 등을 진행했고, 관객 18만7천여 명이 연극제가 열린 수승대는 물론 거창지역 곳곳을 찾았다. 이번 연극제는 '문화 피서'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냈고, 지방에서도 서울을 능가하는 축제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각종 언론 매체와 관객들에게 큰 관심을 얻었다.

특히 연극제 개최 25회째를 기념해 특별히 제작된 사운드이미지극 '100인의 햄릿'(드림인터내셔널)은 한국 연극계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수승대 계곡 내에 수상 무대를 제작해 흰 의상을 입은 100명의 햄릿과 그 사이에 붉은 의상을 입은 오필리어가 계곡이라는 자연 배경을 최대한 활용해 물과 불, 소리와 조명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사하며 찬사를 얻었다.

이번 연극제는 신예 연극단체를 발굴 및 조명하는 기회도 됐다. 국내경연참가 부문에 선정된 15개 단체의 정성어린 작품들이 관객과 심사위원의 마음을 두드렸고, 영예의 대상은 극단 떼아뜨르 고도의 '하이옌'이 차지했다.

극단 꿈의 동지의 '당신은 어느 별에서 왔소'는 금상, 희곡상과 남자연기대상을, 싹씨어터의 '해피! 오 해피!'는 은상을, 극단 뉴컴퍼니의 '미용명가'는 여자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세계초연희극공모에서는 양수근 작가의 '오월의 석류'가 당선됐다.

이종일 거창국제연극제 감독은 "지방에서 여는 국제연극제의 터전을 지금껏 마련했다면 내년부터는 전문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26회 2014 거창국제연극제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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