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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집적단지 대체 언제 만들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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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후 ICT 방빼는 IT업체들 대구시 지지부진에 안절부절

대구시가 소프트웨어(SW)융합클러스터 조성을 구상한 지 2년여가 넘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내놓지 않아 지역 IT업체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011년 수립된 SW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대구 수성구 대흥동 수성의료지구 내 11만5천㎡에 SW융합기술고도화 사업과 SW집적단지 조성, 임대형 비즈니스센터 건립 등을 건립한다는 것으로 대통령 지방공약사업으로도 선정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가운데 SW융합기술지원센터 건립과 테스트베드 구축 및 기술개발, 기업 지원서비스 등을 내용으로 하는 SW융합기술고도화 사업은 지난해 9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올해 말 센터 설계에 들어가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클러스터 사업의 핵심인 SW집적단지 조성이 지지부진하면서 IT업체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이에 따라 IT업계는 최근 대구시에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진행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남구 대명동 계명대 내 ICT파크에 입주해 있는 IT업체들은 시와 계명대간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2015년 11월 전에 ICT파크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 후적지로 지정된 SW집적단지 조성이 불투명해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업체들은 건물을 새로 짓고 이전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2년 전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업체 대표는 "2~3년 전부터 자금 융통 등 자금계획을 세우고 직원들의 정주여건, 건물 설계 등 준비해야 할 상황이 한둘이 아니다. 시간은 촉박하고 마음은 급한데 시에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대경ICT산업협회는 지난달 말 기업 정주공간 문제로 중장기 경영계획을 수립하지 못해 직원들이 주거계획 등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부지 선정을 포함해 실질적인 계획을 마련해 통보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대경ICT산업협회 추교관 회장은 "업체 대표들이 만날 때마다 SW집적단지 조성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물어보는데 아무런 답변을 못하고 있다"며 "더 이상 늦춰지면 업체들의 계획 수립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SW집적단지 조성은 기업들에 개별 분양하는 사업으로 수성의료지구 전체 개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며 "수성의료지구 개발 상황에 따라 SW집적단지 조성 계획을 맞춰야 하기때문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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