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LTE 축구'로 25일 수원과 안방경기

아사모아, 황일수, 조형익 빠른 경기운영 '신선'…골 결정력 여전히

대구FC 백종철 감독이 후반기 선보인 빠른 속도를 앞세운 'LTE축구'가 K리그 클래식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나 투톱을 따로 두지 않고 빠른 발을 가진 미드필더들을 활용해 골 기회를 만드는 대구FC의 'LTE축구'는 성공 여부를 떠나 신선함을 던져주고 있다.

대구는 최근 선두권에 올라 있는 전북 현대와의 20라운드와 포항 스틸러스와의 21라운드에서 모두 0대1로 패했지만 상대를 혼쭐냈다. 두 경기 모두 대구는 공 점유율에서 앞서며 경기를 지배했으나 골 불운에 승리를 날렸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과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경기 내용에서 뒤졌다. 대구가 승자"라고 했다.

대구는 용병 산드로'레안드리뉴'아사모아, 황일수, 조형익 등 빠르고 공격적인 미드필더와 공격 성향의 수비형 미드필더 송창호를 앞세워 공 점유율과 슈팅수에서 상대에 뒤지지 않는 경기를 하고 있다. 선수들의 골 결정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아직 완성도가 낮지만, 대구의 'LTE축구'는 성공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대구의 'LTE축구'가 빛을 보려면 선수들의 체력과 정신력, 안정된 수비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대구 선수단은 최근 김재하 단장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으로 크게 동요했지만, 18일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1대1로 비기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날 대구는 선제골을 내준 후 만회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중반 이후 홈팀 제주에 일방적으로 몰리면서도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대구는 25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의 24라운드에서도 'LTE축구'로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수원이 정교한 패스와 쉼 없는 움직임을 바탕으로 골 기회를 만들고 있어 이날 두 팀의 승부는 정신력과 체력 싸움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백종철 감독은 "더운 날씨로 인해 체력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며 "상대도 마찬가지인 만큼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을 주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는 역대 수원과의 전적에서 2승6무18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원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대구는 7경기 연속 무승(1무6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포항은 25일 오후 7시 전남 광양전용축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24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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