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의 첨단수중무기 성능평가 등을 맡게 될 수중음향시험시설이 국내 최초로 문경시 동로면 경천호에 들어섰다.
국방과학연구소(소장 백홍열)는 3일 오전 경천호 현장에서 해군본부, 방위사업청, LIG넥스원, 한화, STX엔진, 삼성탈레스, 문경시 등 관련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경 호수시험소' 준공식을 열고 국내 최초 호수 음향시험시설의 개소를 알렸다. 이 시설은 음파를 이용해 보다 정확한 수중 목표물의 위치를 탐지해 적군을 효율적으로 타격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 군의 수상함 및 잠수함에 탑재되는 수중음향장비의 성능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건립됐다.
42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문경 호수시험소는 3차원 계측이 가능한 로테이터와 고출력 송신기, 저주파 음원, 표준음향센서 등을 갖추고 길이 24m, 폭 18m, 높이 8.2m 규모로 수상에 건립됐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그동안 수중음향시험을 위해 값비싼 국외 시설을 이용해 왔으나, 이번 문경 호수시험소 준공으로 국내에서도 첨단 수중무기체계 시험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규모가 작아 기존 실내 음향수조에서 불가능했던 낮은 주파수 대역의 시험과 조류 및 파도 등의 영향으로 해상에서는 할 수 없었던 음향 탐지 센서의 정밀한 시험평가도 가능해졌다.
이 시설이 문경 경천호에 들어선 이유는 농업용 저수지로서 수중에 별 장애물이 없어 낮은 소음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길이 3㎞, 폭 368m, 수심 57m로 크기 및 깊이가 음파 실험을 하기에 가장 적합했기 때문이라고 국방과학연구소는 밝혔다.
백홍열 소장은 "방위산업체에서 생산되는 음향 탐지 센서의 성능시험 평가뿐 아니라 산학연 등 민간에도 이 시설을 개방해 무인 로봇, 무인 수상, 해양 탐사장비의 성능시험에도 다양하게 활용하게 함으로써 국가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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