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이 제작하고 신인 백승우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부러진 화살' 제작 당시 정지영의 조감독이었던 백승우는 천안함을 둘러싼 재판을 보면서 이 다큐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정지영이 '부러진 화살'에서 재판 장면을 통해 사회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고발한 것처럼, 백승우도 재판을 통해 천안함의 실상에 접근하고자 한 것이다. 신상철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해군 당국의 명예훼손이 성립하려면 먼저 실상을 파악한 뒤 정말로 명예를 훼손했는지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 확인이 재판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백승우는 이 장면을 위해 강신일이라는 배우를 내세워 재연을 한다. 그리고 천안함 조사위원이었던 신상철과,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이종인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다. 언론의 호들갑과 달리 그리 강한 다큐가 아니다. 2010년 3월 26일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당시 상황을 천천히 재구성하면서 어떤 합리적인 의심도 불가능하게 하는, 막힌 사회에 대해 소통을 요구하는 다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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