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헛발질 대구FC. 홈 5연패 수모

골 결정력 부족 제주에 0대1, 포항은 전북에 3대0 대승

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대구의 아사모아(오른쪽 2번째)가 상대 선수들에게 고립되어 있다. 대구FC 제공
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대구의 아사모아(오른쪽 2번째)가 상대 선수들에게 고립되어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홈구장에서 5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무승부까지 포함하면 대구FC는 최근 홈 6경기에서 1무5패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FC는 7일 오후 5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플릿 라운드 그룹B 첫 경기인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대1로 패했다. 이로써 대구는 홈에서 내리 5경기 연속 패배했다. 더 좋지 않은 것은 5연패 기간에 단 한 골도 터뜨리지 못한 점이다. 대구는 승점 추가에 실패했으나 4승8무15패(승점 20)로 12위를 유지했다.

이날 제주전도 앞서 아쉽게 패배한 경기와 같은 양상을 보였다. 대구는 줄기차게 공격을 하면서도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전형적인'약팀의 모습'을 보였다. 공격 과정의 거친 마무리 패스와 골 결정력 부족으로 헛심만 잔뜩 썼다.

대구는 공 점유율에서 53대47%로 앞섰다. 슈팅수에서도 15대6으로 제주에 일방적으로 앞섰지만, 유효슈팅수는 2대2로 같았다.

제주는 최근 대구의 공격적인 흐름을 감안한 듯 수비라인을 두텁게 한 후 역습 전략으로 나왔다. 제주는 전반 37분 서동원의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후에는 대구 공격 때 선수 전원이 하프 라인을 넘지 않고 방어에 치중했다.

선제골을 내준 후 반격에 나선 대구는 무모하게 중앙 돌파를 노리다 번번이 제주의 밀집 수비에 막혔다. 공격라인의 레안드리뉴와 아사모아, 조형익, 송창호(하프타임 교체 황순민)는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아사모아는 최근 경기에서 장점인 개인기량 대신에 단점인 작은 키(168cm)만 눈에 띄는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는 후반 30분 레안드리뉴를 빼고 김흥일, 후반 37분 조형익을 빼고 한승엽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으나 제주의 수비벽을 뚫는 데 실패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그룹A 첫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박성호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 현대를 3대0으로 잠재웠다. 이로써 포항은 정규리그에서 15승7무5패(승점 52)를 기록,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에 2대1로 승리한 울산 현대의 추격을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지켰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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