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 선물 "싸거나 혹은 비싸거나"

선물세트 소비 양극화 현상 심화

지속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해 초저가 선물 세트를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고가 선물세트도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소비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올 8월 19일부터 20일간 자사 인터넷 쇼핑몰(www.homeplus.co.kr)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3만원 미만 초저가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보다 311% 증가해 전체 88.1%의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기간 온라인 추석 선물세트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00% 증가했다.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3만 원 이상~5만원 미만은 125%, 5만 원 이상~10만원 미만은 150%, 10만 원 이상 선물세트는 무려 1천330%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구매 고객은 기존에도 실속형 소비가 강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올해는 특히 3만원 미만 세트 매출 비중이 2012년 대비 3.8%포인트(p), 2011년 대비 5.5%p 증가하면서 거의 90%에 육박하는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3만~5만원 및 5만~10만원 세트는 매출 자체는 늘어났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전년 대비 1.9%p, 2.7%p 감소했으며 10만원 이상 세트 매출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5%대를 돌파하면서 양극화 심화 경향을 보였다.

상품 품목별 매출 순위는 저렴한 가격대 상품이 많은 위생용품세트와 식용유세트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으며, 고가 상품이 많은 한우세트가 3위로 뒤를 이었다.

홈플러스는 추석 전날인 18일까지 오전 중에만 주문하면 주문 당일 바로 선물세트를 받아볼 수 있는 '당일 배송몰' 서비스를 전개하는 한편 최대 60% 할인 혜택, 대량 구매 시 상품 또는 상품권 추가증정, 100% 당첨 윷놀이 이벤트 등 온라인으로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했다.

홈플러스 김웅 전자상거래사업부문장은 "장기불황 여파로 가격 대비 상품구성을 면밀히 따지는 실속형 소비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서민들이 장바구니 물가 걱정 없이 더욱 즐거운 명절을 맞을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행사와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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