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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시 논란인 대중교통 전용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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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다음 달부터 약령시에서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진입하는 차량을 CCTV를 통해 집중단속한다. 이 길은 2009년 중앙로가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되면서 막힌 차도였다. 그러나 그동안 단속을 거의 하지 않아 반월당 쪽으로 빠져나가는 택시나 자가용 차량이 많이 늘었다. 최근 들어서는 진입로 입구가 영업용 택시 승강장처럼 변할 정도로 차량 통행이 빈번하다.

대구시가 대중교통 전용지구로의 불법 진입 차량을 단속하겠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제대로 된 교통 소통 대책을 세우지 않고 일방적으로 단속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대중교통 전용지구는 지정 당시부터 주변 상가와 약령시 쇠퇴 논란으로 반대가 많았다. 반면 많은 시민은 도심의 자동차 해방구 역할을 하는 지구 지정을 환영했다. 하지만, 2011년 하반기 인근에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입점하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대구시는 현대백화점 대구점 입점을 허가하면서 교통개선안을 내놓았지만, 제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다. 평소에도 혼잡했던 현대백화점 앞의 달구벌대로 양 방향은 늘 주차장이 됐고, 좁은 뒷길까지 붐볐다. 이 때문에 약령시 입구에서 반월당으로 빠지는 도로만이라도 해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지구 지정 취지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동안은 암묵적으로 통행할 수 있었으나 단속을 강화하면 뒷길은 더욱 복잡해 질 것이다. 하지만, 대구시가 내놓을 대책은 없다. 당장 편의를 위해 일부 구간을 해제하면 차량이 몰려 더욱 심한 체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 시험적으로 이 구간을 해제, 또는 금지를 통해 일대 교통량과 체증 정도를 측정할 필요가 있다. 결과에 따라 체증이 심한 시간대별로 일부 통행을 허가하는 방법이라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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