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칠곡군이 최근 낙동강 칠곡보 생태공원 일원에서 마련한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은 지역민들에게 호국평화 정신을 새기고 지역 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다.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과 연계해 치러진 호국길 자전거 대행진은 칠곡군이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호국역사 자원과 친환경 녹색교통의 상징인 낙동강 자전거길을 결합해 라이딩의 즐거움과 재미가 있는 가운데 호국안보의식 고취와 나라 사랑 정신을 함양하는 것이 목적이다.
경북도와 칠곡군은 11일부터 15일까지 한국전쟁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고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대규모 국'도비가 투입된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을 개최했다.
매일신문사가 15일 '생명의 낙동강, 호국의 칠곡, 생명평화의 힘찬 발걸음'을 주제로 주최한 '낙동강 호국길 자전거 대행진'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경북의 혼' 중 호국정신을 칠곡군이 계승해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칠곡이 세계적인 호국정신문화의 성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낙동강 칠곡군 구간은 한국전쟁의 최대 격전지이자 호국의 상징이다. 한국전쟁 당시 55일간 치열한 전투를 치른 낙동강전투, 왜관~유학산~다부동으로 이어지는 숱한 격전장이 있고, 호국의 다리, 왜관 '다부동전적기념관 등 역사적인 호국 자원이 풍부하다. 게다가 도심 가까이 낙동강 유역의 자연과 생태를 향유할 수 있는 칠곡보와 낙동강 자전거길이 잘 조성돼 있다.
특히 낙동강 호국길 자전거 대행진이 치러진 낙동강 자전거길 칠곡군 구간은 어느 한 곳 호국전적지가 아닌 곳이 없다. 자전거 대행진 개막식이 열린 낙동강 생태공원은 현재 한창 조성 중인 낙동강호국평화공원의 중심이고, 길 건너에는 왜관전적기념관이 있다. 자전거를 타고 신라시대 전략적 요충지로 지역의 거점성이자 치소성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관호산성을 지나면 한국전쟁 최고의 상징이자 등록문화재 406호인 호국의 다리를 건넌다. 이후 미군 포로 45명이 집단학살당한 자고산 전투지, 고지의 주인이 15번이나 바뀐 328고지, 최초의 낙동강 도하 전투현장이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모태인 369고지, 하루 동안 폭격기 98대가 동원돼 폭탄 960t이 투하된 융단폭격지, 한미연합작전 승리전투지 등 셀 수도 없을 만큼 전적지가 자전거길 옆이거나 한눈에 들어오는 거리에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이제부터 칠곡은 말만이 아닌 진정한 호국의 고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며,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이 그 출발점이다"며, "낙동강 호국길 자전거 대행진과 같은 지역의 호국자원을 활용한 대회 등을 통해 호국 열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칠곡'이영욱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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