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에너지총회를 대구경북 에너지로] <하> 대구 홍보 및 지역 산업 발전

'그린에너지 도시' 세계에 눈도장 팍팍…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 기회로

WEC에 앞서 사전 투어 형식으로 외국인들이 그린에너지 코스인 방천리 매립가스 자원화시설을 둘러봤다. 대구시 제공
WEC에 앞서 사전 투어 형식으로 외국인들이 그린에너지 코스인 방천리 매립가스 자원화시설을 둘러봤다. 대구시 제공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는 대구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무엇보다 전세계 에너지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VIP들이 총집결하기 때문에 홍보를 제대로만 한다면 효과는 배가 된다. 이에 대구시는 지역을 최대한 홍보하고 외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여러가지 투어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특별 행사를 개최하고 홍보 부스도 대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 브랜드' 세계에 심는다

시가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외국 참가자들에게 대구지역의 산업과 관광 등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투어프로그램이다. 최대한 대구의 이모저모를 보여줄 수 있도록 다양한 투어 코스를 개발해 운영한다. 그린에너지 투어프로그램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 투어는 대구의 신재생에너지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으로 최첨단 IT기술 접목 시스템과 친환경 시설 구축을 통해 에너지 효율경영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는 대구텍을 시작으로 전국에 설치된 16개 보 중 최대 길이(953.5m)를 자랑하는 강정고령보, 매립가스를 연료로 공급하는 방천리매립가스자원화시설, 국내 최초의 타워형태양열발전시설, 무공해 수소에너지를 생산하는 수소콤플렉스 등을 둘러보는 코스다. 12일 총회에 앞서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총회 기간에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또한 '메디시티 대구'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 의료한방 코스도 잡았다. 건강검진과 모발이식, 성형, 피부관리, 한방 등 참가자가 원하는 맞춤형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해 대구의 의료기술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 대표적인 벨벳전시관인 벨벳다움과 대경대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는 '패션투어 코스'와 의료선교박물관, 계산성당, 3·1만세운동길, 이상화 고택 등을 둘러보는 '도심골목투어 코스'도 마련했다. 이 밖에 팔공산 동화사나 방짜유기박물관, 자연염색박물관 등을 찾는 코스도 마련하는 등 선택의 폭을 넓혀 참가자들의 신청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총회 기간에 각국 장관과 글로벌기업 CEO 등을 초청해 'Korea Night'란 이름으로 투자유치 행사를 연다. 15일 대구미술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산업부장관과 대구시장 등이 참여해 한국과 대구의 투자환경을 설명하는 한편 공연 등 문화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시회에 시 홍보관 및 지역 에너지기업 부스 등을 대규모로 운영한다. 대구시는 총회 기간에 15부스(135㎡) 규모로 ▷투자유치 ▷그린에너지 ▷첨단의료 ▷물포럼 ▷기업전시관으로 나눠 홍보관을 운영한다. 또한 대구테크노파크 부스에 삼익테크, 에이티, 에스테크 등 업체들을 소개한다. 대경지역사업평가원 부스도 운영하면서 10부스 규모로 대구경북의 20개 업체 홍보에 나선다. 총회 기간 야외전시장에는 의료한방, 쉬메릭, 맞춤양복, 수제화, 천연염색 등 외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을 골라 10개 정도의 지역 관광상품 홍보부스도 마련한다.

◆지역 에너지산업 도약하라

시는 총회를 통해 세계 각국의 에너지분야 전문가들의 이목이 대구에 집중됨에 따라 지역의 차세대 신성장동력산업인 그린에너지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글로벌 그린에너지 도시'라는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심어줄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대구는 2004년 11월 '세계솔라시티 총회'를 개최하면서 지자체 중에서 처음으로 그린에너지 시티 지향을 위한 '솔라시티 50년 계획'을 수립한 바 있고 해외수출 목적의 타워형 태양열발전소(대성에너지)와 국내 최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코발트스카이), 리튬이온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 실증사업(삼성SDI)과 국내 지자체 최초의 CDM사업(방천리 쓰레기매립장), 페기물 자원화사업(RDF) 등을 통해 그린에너지 산업 육성과 친환경 솔라시티 이미지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그린에너지 투어코스를 마련했다.

이번 총회는 그린에너지산업 육성에 큰 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경북은 2009년부터 지역의 선도산업으로 그린에너지산업을 선정해 육성한 결과, 태양광 분야는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일괄 생산할 수 있는 산업구조(Value Chain)를 형성하고 있다. 성서산업단지에 태양광 지붕을 설치하는 사업이나 달성 하빈면 낙동강 인근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을 건설하는 사업 등 태양광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아직은 지역의 주력산업인 기계금속, 자동차부품, 섬유산업 등에 비해 지역 내에서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은 다소 미미하지만 이 분야는 연평균 10% 이상 고도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이런 잘 갖춰진 인프라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의 투자 유치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총회 기간에 글로벌기업 CEO를 대상으로 대구의 에너지산업 및 기반을 전방위로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에너지관련 업체들에게도 이번 총회는 글로벌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글로벌 투자동향 파악, 최신 정보교류, 글로벌 CEO의 투자마인드와 철학 학습 등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여겨진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시회 기간에 지역 기업을 위한 무료 부스 운영과 함께 비즈니스 미팅 등을 적극적으로 주선할 방침"이라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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