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울릉의 새누리당 공천자가 김순견 당협위원장과 박명재 전 행자부장관,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3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새누리당 공직후보자 추천위원회(공추위)는 1일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사실상 심층면접이 공천자를 결정하는 마지막 관문인 셈이다.
공추위는 심층면접을 통해 세 후보자들의 경쟁력과 정치적 성장가능성 및 지역기반 등을 정밀하게 파악, 공천자 윤곽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심층면접 후에 곧바로 공천자를 결정하게 될지 추가 여야 예상후보들간의 가상대결 등의 정밀여론조사를 실시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포항남'울릉 선거구 공천은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공천 여부로 주목받고 있는 경기도 화성갑의 공천 결과와도 맞물려 있다.
30일 한 조간신문이 청와대가 서 전 대표를 공천해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도하면서 서 전 대표 공천 여부는 새누리당의 '딜레마'로 부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뜻(?)을 따르지 않고 다른 사람을 공천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다. 그렇다고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뜻을 그대로 따르는 모양새를 취하다가는 선거에서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박 대통령이 순방외교를 위해 출국한 이후 공천자가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29일 독일에서 귀국한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화성갑 출마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서 전 대표와의 빅매치 성사 여부는 포항남'울릉 공천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서 전 대표가 공천을 받을 경우 포항 공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김 위원장과 박 전 장관, 서 전 부시장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까지는 박 전 장관과 김 위원장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고 서 전 부시장이 역전을 노리고 있는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관건은 공추위가 당초 제시한 공천기준인 당과 사회에 대한 기여도와 도덕성, 지역발전에 대한 전문성, 지역주민들의 신뢰도에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심층면접을 앞두고 있는 세 후보는 모두 자신의 상대적 우위를 앞세우면서 상대후보의 단점과 약점을 부각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포항 재선거가 지역여론과는 동떨어진 김형태 전 의원을 공천했던 새누리당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 때문에 낙하산 공천이나 지역 여론과는 동떨어진 공천이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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