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3연패를 끊고 정규시즌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30일 삼성은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서 선발투수 윤성환의 호투와 홈런 4방을 몰아친 타선의 파괴력을 앞세워 9대2의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4위 두산 베어스에 패한 2위 LG 트윈스를 1.5경기 차로 다시 밀어내고 1위를 지켰다. 그러면서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역시 삼성의 도우미였다.
시즌 전적서 4승10패로 밀린 한화는 우승의 집념을 한데모은 삼성을 막아낼 방법이 없었다.
연이은 패배로 우승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진 삼성은 한화전 필승전략을 짰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팀 내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윤성환을 선발로 내세워 한화 타선 잠재우기에 나섰고, 공격형 포수 이정식을 내세워 마운드와의 호흡은 물론 하위타순에서의 파괴력 높이기에 주력했다.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윤성환은 7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한화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13승(8패)째를 챙겼다. 4연승을 이어간 윤성환은 어려움에 부닥친 팀을 구함과 동시에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승인 14승에 1승 차로 다가섰다.
오랜만에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이정식도 펄펄 날았다. 노련한 투수 리드는 물론 류중일 감독이 기대했던 방망이에서도 힘을 보여줬다.
이정식은 첫 타석인 2회초 우익수 앞 적시타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리며 타격감을 조율한 뒤 3대0으로 앞선 4회초 2사 1루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한화 선발 윤근영의 4구째 136km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올 시즌 마수걸이이자 2010년 6월 11일 대구 넥센전 이후 무려 1천207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이정식은 세 번째 타석인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안타를 쳤고 박한이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쓸어담은 이정식의 만점 활약 속에 삼성은 최형우(1점), 박석민(1점), 박한이(3점)가 홈런을 쏘아 올려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가라앉은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 삼성은 한화와의 시즌 전적을 11승4패로 만들었다.
삼성은 올 시즌 상위권 팀에는 재미를 못 봤지만, 하위권 팀인 KIA에 12승4패, NC에 11승1무4패를 거두는 등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한편, 전날 삼성을 물리치고 우승의 희망을 이어간 LG는 잠실에서 두산에 3대7로 패했다. LG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넥센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롯데는 사직에서 SK를 7대1로 눌렀고, KIA는 마산에서 NC를 3대0으로 물리치고 NC에 내줬던 7위 자리를 되찾았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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