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0'30 재보선에서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후보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손을 들었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공추위)는 3일 전체회의를 열어 서 전 대표를 공천하기로 했다. 7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서 전 대표 공천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공심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은 "서 전 대표가 지역의 기대에 부응하고 민심에 가장 근접한 후보이자, 당선 가능성이 유력한 후보로 판단했다"며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으나, 본인의 설명을 듣고 참작할 사유가 있다고 판단해 (서 전 대표를 공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 전 대표의 공천을 보는 당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민주당은 공천 결정 발표 직후 '비리 정치인의 귀환'이라며 맹비난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올드보이(OLD BOY) 호위 무사로 인정받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비꼬았다.
당내 반발도 비판 기류도 심상치 않다. 2002년 대선 당시 '차떼기 사건'과 2008년 '친박연대 공천헌금 사건' 등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두 번이나 수감된 서 전 대표의 전력을 두고서다.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서 전 대표 공천을 반대해 왔다. 따라서 공천 의결을 전후해 잡음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김성회 예비후보도 4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의 결정에 당혹스럽고 놀라 참담한 심정"이라며 "지역 당원과 화성시민들과 상의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서 전 대표의 공천 결정으로 '초미니'로 관측된 이번 재보선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손학규 상임고문이 구원투수로 나올 경우, '빅 매치'의 성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이번 선거의 승패가 정권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빅 매치'가 이뤄지면 박근혜정부에 대한 초반 평가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데다, 승패에 따라 당내 권력 지형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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