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농민들 외면 신용사업에만 빠져든 지역 농협

KBS 시사기획 창 8일 오후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 '농협 금고에 무슨 일이?' 편이 8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지난 2011년 말 과천농협이 대출자 몰래 가산금리를 조작해 45억원의 이자 수익을 내고 이 돈을 임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한 사실이 검찰 수사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가 특별감사에 나서 지역 농협 68곳이 가산금리를 조작해 지난 3년 동안 359억원의 이자 수익을 올린 사실이 나타났다. 지난해 검찰의 수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금리 조작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취재 결과 고객 몰래 금리 조작을 하고도 조작 사실을 숨기거나 환급 조치를 하지 않고 넘어간 농협들이 있었다.

농협들이 금리 조작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이유는 농협 수익의 70, 80%가 고객들로부터 받는 대출이자 수익이기 때문. 수익이 올라가면 임직원들은 자신의 성과급을 올릴 수 있다. 이렇게 상당수 농협이 농민들을 위한 유통'판매 등 경제사업은 소홀히 하고 신용사업에 치중하는 사이 정작 농민들은 농협에서 소외되고 있다.

농협이 쌀종합처리장(RPC) 등 경제사업을 추진할 때도 다음 선거의 표를 의식해 선심성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뒷수습은 나 몰라라 하는 바람에 피해가 고스란히 조합원에게 가고 있다. 어떤 조합장은 시세차익을 노리고 지역 밖의 중간상인으로부터 농작물을 대량으로 사들였다가 제때 팔지 못해 30억원대의 손실을 끼치기도 했다.

그런데도 문제가 된 일부 조합장은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주된 이유는 조합장 측근인 무자격 조합원들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취재진은 직접 무자격자로 의심되는 조합원들이 경작한다는 논밭과 임야를 추적해 실제 농사를 짓는지 등을 알아봤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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