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사는 노인 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북도가 고령친화적 농촌마을 조성에 나선다.
경북지역의 고령화는 전국 평균을 웃돌며 가속화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경북 지역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4만5천여 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6.5%를 기록했다. 이는 전남(19.5%)에 이어 전국 2위 수준이다. 이미 2007년부터 노인 인구 비율이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전국 평균인 12%도 훌쩍 넘어섰다.
특히 의성군(33.9%)과 군위군(33.6%) 등 경북지역 15개 시'군은 이미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경북 지역 농가의 65세 이상 노인 가구 비율은 52%를 기록해 전국 평균 49%를 넘어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농촌에 사는 노인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한 농촌마을 모델 개발에 나섰다. 공동생활 홈과 마을카페, 마을식당 등을 조성하고 기초생활환경을 개선해 농촌문화 재창조와 주민복지를 함께 이루겠다는 것.
우선 경북도는 영주시 봉현면 두산리 주치골마을(42가구)을 시범마을로 선정했다. 내년까지 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 고령친화적 농촌마을로 조성할 계획.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마을회관에 할아버지방과 할머니방, 공동놀이공간 등 공동생활공간을 마련하고 개인별 생활이 가능한 원룸 형태의 노인 주거시설도 조성한다. 주거시설은 의료 및 복지 서비스와 연계된다.
농촌의 버려진 창고를 마을카페로 조성해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각종 문화 전시행사가 열리는 마을중심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빈집은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개'보수와 담장 보수 등을 통해 노인들을 위한 시설로 활용한다. 경북도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2015년부터 사업 대상을 경북 전 지역 농촌마을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웅 경북도 농수산국장은 "농촌마을에 대해 이전까지는 진입 도로 개설, 상'하수도 설치, 마을회관 건립 등 기초기반시설 제공에만 치중했고, 농촌 노인들의 생활편의를 높이려는 노력은 다소 부족했다"며 "점점 공동화하는 농촌마을의 기초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한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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