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고 있다. 그러면서 8일부터 시작하는 준플레이오프를 지켜보며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될 팀들의 전력분석에 돌입했다.
7번째 한국시리즈 제패에 나선 삼성의 파트너는 어느 팀일까.
◆투'타의 힘은
가을 잔치에 초대받은 4개 팀 중 팀 평균자책점은 LG가 3.72로 가장 좋다. 다음은 삼성(3.98), 넥센(4.12). 두산(4.57) 순이다. 팀 공격력은 두산(타율 0.289)이 가장 앞서고 삼성(0.283), LG(0.282), 넥센(0.272)이 뒤를 잇는다. 투'타의 밸런스만 본다면 4개 팀 중 평균자책점과 타율에서 2위를 기록한 삼성이 가장 안정적이다. 투수력이 좋은 LG는 방망이(3위)가 약하고, 공격력이 좋은 두산은 마운드(4위)의 힘이 떨어진다.
그러나 공'수면에서 삼성은 나머지 3팀들에 비해 큰 약점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2위에다 공동 다승왕에 오른 배영수를 비롯해 장원삼'윤성환'차우찬 등 토종 선발 4명이 10승 이상씩을 거두며 50승을 합작했지만, 피홈런이 가장 많다.
공격면에서는 624점으로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했지만, 기동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도루 95개에 그친 삼성은 두산(172개), LG(139개), 넥센(131개)보다 30개 이상씩 차이가 난다. 이는 공격 루트를 쉽게 열지 못한 반면, 투수들이 발 빠른 주자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 다행히 2년 연속 홈런왕을 거머쥔 박병호를 중심으로 한 넥센(125개)의 뒤를 이어 113개의 홈런을 때려내 파괴력은 어느 정도 지녔다. 두산은 95개, LG는 59개에 그쳤다.
◆삼성이 원하는 KS 파트너는
시즌 상대전적만 본다면 9승7패로 앞선 두산이다. 그러나 팀타율 1위 두산은 삼성을 상대로 타율 0.280에 10홈런을 기록했다. 니퍼트와 유희관은 삼성 킬러다. 니퍼트는 3승(1.89) 유희관은 2승1패(1.91)를 거둬 이들이 KS 원투펀치로 나온다면 삼성으로선 공략이 쉽지 않다.
삼성은 LG에 7승9패, 넥센엔 7승1무8패로 밀렸다. 넥센 경우 삼성을 상대로 타율 0.272에 16개의 홈런을 때려내 1경기당 1개꼴로 대포를 쏘아 올렸다. 원투펀치인 나이트는 삼성전 3승1패(3.24)를 거뒀지만 밴헤켄은 2패(3.57)로 엇갈린 성적을 남겼다. 세이브왕을 차지한 손승락이 있지만 확실한 불펜을 가진 삼성이 허리싸움서는 조금 앞섰다.
현실적으로는 포스트시즌에 직행한 LG가 삼성의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LG는 삼성이 올 시즌 가장 약했던 팀이어서 삼성으로선 이왕이면 준PO와 PO를 거친 팀이 올라오길 바라고 있다.
LG는 그만큼 껄끄러운 상대다. 삼성을 상대로 타율 0.284에 24개의 도루를 성공한 LG는 리즈(2승1패'1.91)라는 확실한 삼성 킬러까지 보유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에서도 LG가 앞서 있다. 삼성 타선은 올해 넥센을 상대로 0.308, 두산 0.275, LG 0.265로 평균 이하의 타율을 기록한 점도 그 이유다.
하지만, KS에 직행한 삼성은 4년 연속 KS 출전에서 오는 경험과 자신감, 20일간 꿀맛 같은 휴식으로 비축한 체력 등에서 다른 3팀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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