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 명강의 '보지 못하면 진다'

국내 유일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 씨…권연숙·손창수 씨 강의도 이어져

박용후 PYH 대표
박용후 PYH 대표
권연숙 대구시교육청 정책기획과장
권연숙 대구시교육청 정책기획과장
손창수 대구시한의사회 회장
손창수 대구시한의사회 회장

"매장은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이 물건을 사는 곳입니다. 어떻게 하면 물건을 판매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물건을 사게 만들까를 고민하는 것이 바로 관점 바꾸기입니다. 똑같은 일을 보더라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국내 유일의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 PYH 대표는 관점을 바꾸면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관점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도입, 마케팅의 패러다임을 바꾼 박 대표는 7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보지 못하면 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잘 보기 위해서는 올바른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틀린 질문을 하면 맞는 답을 찾을 수 없다. 자신의 질문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외골수가 되어 잘못된 생각을 밀어붙이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올바른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없는 것과 못 본 것, 틀린 것과 다른 것, 싫은 것과 틀린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보지 못한 것을 없는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것을 두고 틀리다고 생각해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다 타인과 마찰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관점을 바꾸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통찰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통찰력으로 세상을 바꾼 대표적인 인물로 스티브 잡스를 꼽았다. 박 대표는 "잡스는 연결해라, 새로운 관점을 더해라, 그러면 세상은 달라질 것이라는 말을 실천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이어 세상은 당연하지 않았던 것들이 당연해지면서 변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은 과거 말도 안 되는 것들이 많았다. 벤치마킹 시대는 끝났다. 지금은 당연하지 않지만 미래에 당연해질 일을 찾는 퓨처마케팅 시대를 맞아 미래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통찰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또 남과 다른 관점을 만드는 것은 당연함을 부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2강에서는 권연숙 대구시교육청 정책기획과장과 손창수 대구시한의사회 회장의 강의가 이어졌다. '행복한 삶'을 주제로 강의를 한 권 과장은 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하나 속에 전체가 있고 전체 속에 하나가 있다)이라는 말을 인용해 "박수만 잘 쳐도 건강과 에너지가 충만해진다. 일상이 행복해지려면 원만한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눈맞춤과 감탄(맞장구), 미소의 실행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있다. 열 받는 일이 많은 세상, 행복해지려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며 늘 웃음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손 회장은 '한방으로 본 감기'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그는 "한방은 자연의 변화원리를 연구하고 이해해서 이를 바탕으로 인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학문"이라고 소개한 뒤 "질병은 자연의 섭리(균형)에서 벗어난 것이다. 치료는 자연에서 멀어진 나를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고 균형을 맞추어 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회장은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찾아낼 수 없는 질병과 치료할 수 없는 질병이 있다. 따라서 몸이 균형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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