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0'30 포항남'울릉 재선거 공천을 완료하면서 본격 선거전이 시작됐다. 새누리당 박명재, 민주당 허대만, 통합진보당 박신용 예비후보 등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된 포항남'울릉 재선거는 지역 정치 지형상 박 예비후보가 절대 유리한 고지에 섰고 야당 후보들이 공격하는 모양새다. 특히 새누리당이 공천에 난항을 거듭하면서 내심 다자구도를 원했던 야권 예비후보들은 박 예비후보 공천에 내심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다자구도를 염두에 두고 선거 전략을 짰던 야당 예비후보들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민주당 경북도당이 7일 보도자료에서 "여당과 권력만 찾아다니는 철새정치인을 공천하는 새누리당을 보면서 지역 유권자들은 더 이상 새누리당에 지지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즉각 반발한 것도 당혹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경북도당 한 관계자는 "박 후보가 공천 받을 가능성이 가장 낮다고 봤는 데 의외다"며 "여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이 균열되는 상황이 가장 유리한 데…"라고 말했다.
하지만 허 예비후보는 "작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각을 세웠던 인물을 새누리당 전통적인 지지층은 아직 자신들의 후보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다자구도가 유리하긴 하지만 새누리당이 박 예비후보를 공천한 것도 조용한 가운데 파장이 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선거전에서 네거티브 전략을 쓰지 않겠다고 했다. 허 예비후보는 "앞으로 박 예비후보의 약점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유권자들이 박 예비후보의 실체에 대해 너무 잘 안다. 두세 번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26개 선거구 모두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인데 한 명 더 당선된들 지역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선거가 끝나면 바로 예산국회인데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지역이 더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예비후보는 8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개소식에는 김한길 대표를 비롯해 원혜영'이인영 의원, 노웅래 비서실장, 박용진 대변인 등 당내 유력인물들이 대거 참석해 허 예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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