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뿐 아니라 관련산업인 기계와 금속, 의료, IT가 동반성장하는 선순환 사이클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정경원(56) 제2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진흥원이 로봇기업에 대한 지원과 함께 대구의 특화전략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지역 산업 구조를 한 단계 키우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산업은 2003년 정부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된 이래 연 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내수 침체와 설비투자의 감소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진흥원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정 원장은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 등 사업화 지원사업을 내실화해 로봇기업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진흥원이 운영하거나 참여하는 로봇융합포럼, 로봇연구진흥협의체, 지역로봇산업발전협의회 등 다양한 로봇 커뮤니티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3공단 내 진흥원 건립과 함께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내년에 185억8천만원(미확정)의 정부예산을 받기로 돼 있어 국비가 꾸준히 늘면서 계획대로 구축사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정 원장은 "진흥원은 내년 11월쯤 완공될 예정이고 클러스터 센터는 9월 말 설계가 완료됐으며 시공사 선정에 이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면 2015년 5월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클러스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로봇기업 유치가 선결 과제다.
이에 대해 정 원장은 "지역의 관련 기관과 단체 등이 전방위적으로 참여하는 가칭 클러스터 기업유치·육성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협의회를 통해 앞으로 구체적인 유치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의 로봇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60개 사 정도로부터 클러스터 입주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정 원장은 기존 기업뿐 아니라 클러스터가 능력 있는 젊은이들의 기술창업의 장으로도 만들 생각이다.
정 원장은 "진흥원 청사와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종합기업지원시설 구축이 완료되면 로봇제품의 개발에서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지원을 제공해 지역 로봇기업 육성은 물론, 기계·금속, 의료 등 지역 주력·특화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원장은 "진흥원은 국내 로봇 정책을 선도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함은 물론, 국내 로봇기업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어디가 가려운지' 등 현장 수요를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가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원장은 제주 출신으로 제주제일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정보통신부 정보정책과장, 우편사업단장, 우정사업본부장을 거쳐 2009년 초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에 오른 바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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