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미부도 덮밥 전문점 주인 시라이 씨

"종업원 전부 데리고 한국서 삼성 야구 구경"

취재진이 떠나기 직전 가게 문앞에서 오키나와 원조 우미부도집 사장인 시라이 씨와 본지 취재에 동행한 사진작가 차종학 씨가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식당 간판에는 중국어와 한국어로도 우미부도를 설명하고 있다.
취재진이 떠나기 직전 가게 문앞에서 오키나와 원조 우미부도집 사장인 시라이 씨와 본지 취재에 동행한 사진작가 차종학 씨가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식당 간판에는 중국어와 한국어로도 우미부도를 설명하고 있다.

슬하에 5남매를 두고 있는 오키나와 우미부도 덮밥 전문점 주인 시라이(白井敏夫'61) 씨. 올해로 환갑이지만,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데는 우미부도를 많이 먹어서 그렇단다. 주방에서 요리 맛을 보느라 매일매일 먹게 된다는 것. 부인과 장남(30)이 같이 일한다는 그는 자신이 일궈낸 식당을 자신의 장남이 이어갔으면 하는 눈치다.

"저는 한국을 무척 좋아해 한국에 자주 갑니다."

시라이 씨는 특히 롯데와 삼성의 야구경기가 열리는 한국의 야구시즌에는 7명이나 되는 종업원 전부를 데리고 한국 야구경기장에 간 적도 있었단다. 당시 개업 이후 처음으로 식당 문을 내렸다고. 지난해 12월 삼성 라이온즈 오키나와 전지훈련 땐 코치와 선수들이 찾아 와서 '최고'라며 우미부도 덮밥을 즐겨 먹기에 감사한 마음에 선수와 임원들에게 생선 버터구이를 만들어 대접했다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에 대해 묻자 '죽기밖에 더 하겠느냐'면서 웃어넘기는 그는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은 일본인 중의 한 사람이다.

"요즘 매일같이 드라마 동이를 아주 재미나게 보고 있지요."

한류 드라마 팬이기도 한 시라이 씨는 인터뷰 중에도 자신이 쓰고 있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애지중지하며 연신 휴지로 닦아내고 있었다.

권동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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