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로 유명했던 권하자 씨(73) 임종 소식이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복막암으로 유명을 달리한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 씨(73)의 사망 소식이이 전해지면서 권 씨의 임종을 지킨 한 외국인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경향신문의 기사에 따르면 복막암을 앓고 있던 권 씨를 지난 5월 29일 처음 국립의료원으로 데려간 사람은 주한 캐나다교육원 강사 스테파니 세자리오(28, 여) 씨였다.
세자리오 씨는 2011년 권 씨를 처음 만났으며, 올해 초부터 그녀를 매 주 만나 권 씨의 말동무가 돼준 것으로 알려졌다.
세자리오 씨는 지난 5월 권 씨의 증상이 악화되자 병원에 가지 않으려는 권 씨를 "보호소로 가야만 한다"라고 설득해 권 씨를 병원으로 이끌었다.
세자리오 씨는 지난 13일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권 씨가 본인이 살아온 이전의 삶에 여전히 얽매여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정신이 이상하다고 여겨선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령 권 씨의 정신이 이상하다고 해도 그녀가 홀로 쓸쓸히 죽어가야만 하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자리오 씨는 또 그동안 지식이 풍부했던 권 씨와 함께 정치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기뻤다며 "권 씨 역시 임종 직전 내게 '지금은 당신만이 나의 유일한 가족이에요'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나의 선생님이자 친구였고,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맥도날드 할머니 임종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맥도날드 할머니 보니 마음 아프다" "맥도날드 할머니에 대해 안좋은 말도 많은데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상 함부로 말 안했으면 좋겠네요" "마음 아프겠다" "외국인도 이렇게 말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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