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나 에너지 안보를 위해 원자력보다 나은 에너지원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엑스코에서 열린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그 후 2년-원자력 산업의 르네상스는 이제 종말을 맞는 것인가?'라는 세션에 참가한 원전 전문가들은 "원자력 발전은 여전히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이며 미래에도 에너지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루이스 에차바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원자력기관 총재는 경제 위기만 극복할 수 있다면 앞으로 원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로들이 정치적 이유로 폐쇄됐지만 규제 때문에 폐쇄된 곳은 한 곳도 없었다"며 "원전을 짓기 위해선 사회'정치적인 지지가 필요하게 됐고 재정과 업계 신뢰성 역시 중요해졌기 때문에 원전의 르네상스라는 말은 너무 거창하다"고 말했다.
다만 "원자력 발전은 수급과 기후 변화에 있어서 안정적이며 기술 발달로 인해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미르 브리코 에이맥(AMEC) CEO 역시 원전이 수십 년 동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리코 CEO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발전 중인 원전의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실제 건설 중인 원전 같은 경우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10% 정도 증가했다"며 "전세계 국가들의 결론은 원전이 가장 비용에 비해 효과적인 수단이고 안보에 적합하며 지속 가능한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랍에미레이트(UAE)가 왜 원전을 선택했는지 주목할 만하다"며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 생산에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니 로드릭 미국 웨스팅하우스 대표는 "독일은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렸지만 에너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염도가 높은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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