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저스 "커쇼 승리하면 7차전 선발 류현진"

공식 발표

류현진이 20일 로스엔젤레스 디저스의 구세주가 됨과 동시에 태평양 건너 TV 앞에 모여든 한국 팬들에게도 환희를 안겨줄까.

17일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시리즈 전적을 2승3패로 만들었다. 두 번의 승리가 더 필요한 다저스지만 6차전(19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마운드를 지킴에 따라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 뒤 월드시리즈 진출 여부를 최종전인 7차전서 결판 내겠다는 각오다.

만약 다저스가 바람대로 6차전서 승리한다면 류현진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달린 7차전에 출격하게 된다.

팀이 2패로 몰린 3차전서 무결점 투구로 희망의 불씨를 살린 류현진이 다시 한번 팀의 명운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르게 되는 것.

다저스는 류현진을 7차전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공식 발표한 상태다.

디비전 시리즈 때 안긴 불안감을 NLCS 3차전 호투로 날려버린 터라 돈 매팅리 감독은 물론 다저스 팬들의 기대감도 높다. 국내에 있을 때 한국시리즈와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큰 경기에서의 성공한 경험과 절체절명의 위기서 팀을 구한 NLCS 3차전 호투로 류현진은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심어줬을 뿐 아니라 팀이 내세울 수 있는 마지막 보루다.

류현진은 NLCS 3차전을 비롯해 정규시즌서 세인트루이스와의 두 차례 대결서 모두 승리해 자신감은 충만한 상태다.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어야 한다는 중압감과 세인트루이스를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원정경기라는 점에서 쉽잖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특유의 배짱과 앞서 치렀던 경기서 채워넣었던 자신감을 무기로 장착한 류현진이기에 다시 한번 쾌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1승3패서 그레인키가 반전의 승리를 거둔 다저스로서는 6차전서 에이스 커쇼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다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NLCS서 3승1패로 앞서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3경기를 모두 내줘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아픔을 가지고 있다. 1996년에도 애틀랜타에게 3승1패 뒤 3연패를 당한 경험이 있는 세인트루이스여서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류현진은 "(7차전에 나선다면) 3차전보다는 더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1회만 막는다는 각오로 모든 걸 쏟아 =붓겠다"며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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