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의 삶과 닮은 강직한 소나무

이지영 두 번째 개인전

이지영 작
이지영 작 '소나무'

소나무를 주제로 독특한 구도와 다양한 기법으로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 가고 있는 서양화가 이지영의 두 번째 개인전이 22일부터 2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예술작품은 작가의 실제적 삶의 경험과 주변 환경 속에서 모티브를 얻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 면에서 이지영의 작업은 현대 사회에서 사라져 가는 전통적인 이미저리(imagery)를 되새김해 옛 정서를 환기시키는 것을 테마로 하고 있다.

자연에 애착을 많이 갖고 있는 작가 이지영은 꽃. 풀, 나무, 풍경 등 대자연의 생명력에 모티브를 두고 있다. 특히 소나무는 늘 푸르고 진한 녹색의 잎, 붉은 줄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힘차고 우람한 모습에서 품어내는 강직성이 잘 드러나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한 특별한 소재다.

요철지 위에 유화를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우리나라 전통 소나무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 한지만이 가지는 부드러움과 요철을 통한 자연스러움은 유연한 색의 농담과 기름과 물감 사이의 스크래치로 생동감을 더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00호에서 20호 사이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한편 같은 기간 대백프라자 갤러리 B관에서는 묵의회의 제29회 소품전이 열린다.

묵의회는 화단의 현시대적 상황에 부응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지역 화단의 대표적인 한국화가 고(故) 최종모, 故 김원, 구남진, 권숙희, 조홍근, 심상훈, 손수용 작가 등이 1998년 창립한 단체로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적인 따스함과 우리 고유의 미의식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회원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올해 전시에는 회장 이명효 작가를 비롯해 조홍근, 권숙희, 손수용, 구남진, 이태활, 심상훈, 류종필 작가 등 24명의 회원들이 참가하며, 독특한 미감(美感)으로 표현한 20호 이하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053)420-8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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