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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효 '내 고향 영양 풍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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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대 조롱조롱 붉은 고추 '내 고향 영양'

금동효 작
금동효 작

우리 주변의 진솔한 삶의 모습을 극사실적인 수묵산수화로 담아내는 한국화가 금동효 씨의 '내 고향 영양 풍경 전'이 고향인 영양문화원에서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열린다.

영양 출신인 금 씨는 때묻지 않은 고향을 찾아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금 화백의 작품에는 고향 시골 마을의 들과 길, 강 등 정겨움이 가득하다.

그동안 녹음이 파릇한 여름과 흰 눈 내린 겨울 풍경도 담아 왔다. 깊숙한 골짜기에 남아있는 태풍 '매미'의 흔적을 담아내기도 하고 기와를 얹은 고택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고향 영양 풍경전에는 사라져 가는 황초골과 선바위, 녹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일월산의 자연, 쓰러질 듯 가까스로 버티고 선 초가집, 고즈넉한 기와집과 돌담장, 울울창창한 소나무의 기풍 등 고향 영양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들 속에는 붉은 고추가 들어가 있다. 푸른 소나무와 하얗게 포말을 그리면서 쏟아지는 시냇물과 어우러진 고춧대에 조롱조롱 매달린 붉은 고추들은 강하면서도 묘한 색채의 여운을 전해주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2년여 동안 고향 영양을 찾았다. 모든 작품의 제목을 '향리소견'(鄕里所見)으로 이름한 이번 작품들은 대작 2점을 포함해 모두 20점이 선보인다.

금동효의 작품은 '석채'(石彩)를 이용한 색 처리가 특징이다. 모든 작품을 먹과 묵으로 밑그림을 완성한 후에 석채를 이용해 그림에 색을 입힌다. 색돌을 주워 빻고 갈아 수없이 걸러 부드러운 입자가 되면 아교를 섞어서 물감을 얻는다. 이를 벽이나 마당, 지붕, 고추 등을 그릴 때 사용한다.

게다가 금 씨는 한 개의 붓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느다란 세필 하나로 수도 없는 선을 그어 그림을 완성하다 보면 스스로 수행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금동효 씨는 "어린 시절 내 고향 영양의 아름다운 산하의 모습들이 내 가슴 깊이 영원히 자리하고 있다. 아름다웠던 추억들, 산과 들, 시냇물과 이름 모를 들꽃들은 지금 또 내 가슴을 여미게 하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감동과 아름다운 연상을 불러일으킨다"며 "이번 전시회를 위해 고추를 소재로 고향 영양의 들과 강, 산과 집들을 그렸다"고 했다. 010-8590-4975.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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