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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북 진 소도둑' 풍속화로 보는 조선시대 형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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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정청 31일까지 특별전…전통원형옥 18점 등 65점 전시

대구지방교정청(청장 임재표)은 25일부터 31일까지 제68주년 교정의 날(28일)을 맞아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3층에서 조선시대 형벌 풍속화 및 전통 원형옥 특별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우리나라 고대부터 근대까지 시행됐던 오형제도(五刑制度) 즉, 태형(笞刑)'장형(杖刑)'도형(徒刑)'유형(流刑)'사형(死刑)의 실제 형벌 집행 장면을 그린 조선시대 형벌 풍속화 18종 47점과 전통 원형옥 18점 등 65점이다.

이번 전시회에선 평소 접할 수 없었던 근대 이전 형벌 집행 방법과 형벌 내용은 물론 될 수 있으면 가벼운 형벌을 집행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우리나라 전통의 인본주의에 입각한 형벌정신과 애민정신을 함께 엿볼 수 있다.

풍속화 가운데 '부고회시례'는 일명 '북 지울 놈'이라는 속담에서도 찾을 수 있는 독특한 형벌의 집행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현대의 명예형과 유사하다. 죄인 등에 백기를 단 큰 북을 지운 뒤 관리가 그 북을 두드리고 죄인은 "나는 소도둑놈입니다"라고 자기의 죄상을 외치면서 일반 백성들이 있는 저잣거리를 돌게 한 형벌이다.

특히 원형옥(圓形獄)은 전통 우주관과 관련이 있는데, 우주 모양을 한 원형담을 가진 옥에 죄인을 수용하면 죄인 스스로 변화(교화 개선)된다는 상징성을 담았다.

임재표 대구지방교정청장은 "조선시대 형벌 풍속화 및 전통 원형옥 특별전을 계기로 국민은 물론 학생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 형벌제도의 내면을 만나보고, 백성들을 살리고자 했던 전통 형벌정신을 바르게 배우고 아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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