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가 국내 최고의 한복 소재인 전통명주 생산의 중심지라는 점 등을 들어 '대한민국 한복진흥원'을 상주에 유치하려고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상북도와 상주시는 최근 사업비 250억원(국비포함)을 투입해 함창읍 명주테마파크에 한복산업발전과 인력양성을 위해 한복진흥원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26일 한복진흥원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박현주)와 공동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 상주시, 대구한의대학교, 명주잠업영농조합법인 등은 '전통섬유 융복합산업 활성화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모시와 삼베가 여름철 한복옷감으로만 쓰이는 반면 누에에서 뽑아낸 함창명주는 질감이 부드럽고 정겨운 고전미가 물씬 풍기는 데다 최근 개발한 제품들은 현대적 감각까지 갖춰 한복의 대표소재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한복진흥원 건립후보지인 함창 명주테마파크는 누에사육에서 명주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의 국산화를 위해 지난 4월 조성한 곳으로, 명주박물관과 경상북도 잠사곤충사업장이 함께 입주해 있으며 이곳에서 '함창명주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30여 년 동안 이곳에서 전통 명주 옷감을 생산하고 있는 허호(56'허씨비단 대표) 씨는 지난 6월 섬유분야 경상북도 최고 장인으로 선정됐다. 함창 명주잠업영농조합법인 회원 22명은 지난해 명주 15만 필을 판매해 사상최고 기록인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경북도가 발표한 억대 경북양잠농가 12명 중 절반인 6명이 이곳 상주 함창명주 농가들이 차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한복관련 산'학'연'관 전문가들과 한복진흥원설립추진위원회는 상주를 한복산업 발전과 한복진흥원 건립의 최적지로 꼽고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성백영 상주시장은 "우리의 한복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거점을 조성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면서 "한복진흥원이 명주테마파크에 건립되면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전국의 다양한 한복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장과 전수관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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