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간 교통사고 운전자 얼굴 인식 "뺑소니 꼼짝마"

전재현 안동시 공보전산실 담당 생활방범 CCTV 개발 특허 등록

최근 고해상도 CCTV를 활용한 생활방범 CCTV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등록한 안동시 공보전산실 전재현 담당이 관련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안동시 제공
최근 고해상도 CCTV를 활용한 생활방범 CCTV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등록한 안동시 공보전산실 전재현 담당이 관련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 공보전산실 전재현 담당이 고해상도 CCTV를 활용한 생활방범 CCTV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개발해 특허청에 특허 등록했다. 전 담당은 소정의 절차를 거쳐 특허권을 안동시에 기증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특허로 발생한 수익은 전액 안동시에 귀속된다.

전 담당이 개발한 생활방범 CCTV시스템은 해당 업무를 담당하며 쌓은 현장 경험과 생활안전'범죄수사'교통사고 관련 경찰 의견을 바탕으로 지난 2년여 동안 개발한 생활방범시스템, 차량번호 인식시스템 등 모두 4종의 장비를 가리킨다. 동영상과 차량번호인식 카메라시스템 등을 결합해 네거리와 삼거리, 이면도로, 인도 등에 설치할 수 있어 기존 차량번호인식 CCTV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했다.

기존 시스템의 기능은 차량번호 인식에 한정됐지만 전 담당이 개발한 시스템은 차량번호 수집뿐만 아니라 교차로 전경과 횡단보도 등 도로 주변도 영상으로 녹화할 수 있어 교통사고 상황, 인명 피해, 신호위반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야간에도 차량 운전자 및 탑승자의 얼굴을 자세히 인식할 수 있다. 또 시스템에 인식된 차량번호는 운영서버에 자동 저장돼 관련 차량의 이동 경로를 10분 이내에 파악할 수 있어 경찰이 각종 사건'사고를 신속히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CCTV 설치도 기존보다 간편해졌다. 기존 차량번호 인식 CCTV는 대부분 폴대 전용으로 설치됐다. 하지만 전 담당이 개발한 장비는 전신주와 도로에 설치된 지장물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

전 담당이 개발한 시스템은 예산 절감에도 큰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기존 CCTV와 비교해 1개소(2차로 도로 기준 카메라 2대와 운영시스템)당 설치비용 1천5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 담당은 지난 8월 어린이 보호구역 내 방범용 영상 비상벨도 특허청에 디자인 등록했다. 기존 시스템은 비상버튼을 누르면 관제센터에서 위치 파악만 가능했다. 하지만 전 담당이 개발한 시스템은 별도의 고화질 카메라를 내장, CCTV 아래 사각지대를 없앴다. 내년에 관제센터 설치가 마무리되면 관제센터에서 영상으로 현장을 확인하고, 현장에 있는 신고자와 통화 연결도 가능해진다.

이 장비는 이미 올해 안동지역 초등학교 주변에 38대가 설치됐다.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초등학교 주변 도로와 횡단보도, 정문, 담장 주변 및 우범지역에 200만 화소 이상의 CCTV 설치도 마무리했다. 그러면서 4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도 얻었다.

전 담당은 지금도 방범 및 교통안전 관련 새로운 시스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주행 중인 차량의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여부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여부를 영상으로 판별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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