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육상진흥센터 수백억 예산 낭비"…대구시·대구경찰청 국감

28일 오전 대구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대구시청 국정감사에서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대구실내육상경기장 웜업시설 미비 등에 대해 시정질의를 하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28일 오전 대구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대구시청 국정감사에서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대구실내육상경기장 웜업시설 미비 등에 대해 시정질의를 하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대구시'대구경찰청에 대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가 28일 열렸다.

이날 오전 대구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구시 국정감사는 2010년 이후 3년 만이었다. 안행위 소속 10명의 위원들은 ▷2013년도 대구 예산집행 ▷주요정책 및 사업 추진 ▷산하단체 운영 ▷기타 현안 문제 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비례)은 대구지하철 역내 스크린도어 설치율이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이 코레일에서 제출받은 '전국 지하철공사 스크린도어 설치현황'에 따르면 대구지하철 전체 59개 역 중 16.9%인 10개 역에만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다는 것. 반면 서울지하철(289개)과 대전지하철(22개)에는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고, 이어 광주지하철 19개 역 중 11개 역(57.9%), 부산지하철이 108개 역 중 53개 역(49.1%), 인천지하철이 29개 역 중 12개 역(41.4%) 순이었다.

진 의원은 "스크린도어 설치는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추락사와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근본대책이다. 시민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모든 역의 스크린도어 설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대구 달서을)은 "대구시가 최근 추진한 체육시설의 경우 기준에 맞지 않아 국제대회를 유치하지 못할 뻔한 경우가 있다"고 꼬집었다. 725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육상진흥센터는 국제기준인 웜업장(보조경기장)을 갖추지 못해 국제실내육상대회를 유치할 수 없다는 논란을 빚었고, 5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 대구 사격장 역시 전자표적장치가 없어 국제대회를 유치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는 것.

윤 의원은 "앞으로 대구시가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설 건립부터 꼼꼼히 세계적인 기준을 확인해 국내대회는 물론 세계대회까지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열린 대구경찰청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경찰의 기강해이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윤재옥 의원은 허술한 피의자 관리와 경찰관 비리'불법 등을 지적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대구청 소속 경찰관 중 지난해 징계받은 경찰관은 105명(2.1%)으로 지방청 중에서 징계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도주 피의자 사건 21건 중 대구에서만 4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2건이 피의자가 수갑을 찬 채 도주한 것이었다.

윤 의원은 "경찰의 부주의로 도주 사건이 일어나고 수많은 경찰력이 동원돼 사회적 문제와 행정적'재정적 손실이 생겼다"면서 "도주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은 "음주운전에 대한 대구경찰의 안일한 인식이 위험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대구지역 총경 이하 경찰관 4천925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500명(10.2%)이 '소량의 음주 후 운전은 상황에 따라 괜찮다'고 응답했다. 또 192명의 경찰관이 '동료가 음주운전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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