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사와 현진건문학상 운영위원회(회장 박희섭)가 공동 주최하는 제5회 현진건문학상 수상자로 박향(50'경남 남해 출생'사진) 소설가가 선정됐다.
한국소설의 사실주의를 개척한 빙허 현진건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현진건문학상의 올해 수상작인 박향의 단편소설 '육포 냄새'는 현진건의 문학정신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지금의 우리 소설문학이 환상과 내면세계에 몰두하여 서사적 구성과 삶의 체취를 상실해가는 것에 비해, 탄탄한 플롯과 사실적 묘사로 외로운 도시인의 삶을 해학적으로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다.
박향 수상자는 평소 지방 출신 문예작가임을 강조하며, 이번 수상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수상소감 때마다 "여전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품활동에 여념이 없는 비수도권 작가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상자인 박향은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소설가의 길을 걷게 되었고, 올해 장편소설 '에메랄드 궁'으로 세계문학상 대상(상금 1억원)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집으로 '영화 세편을 보다' '즐거운 게임'과 장편소설 '얼음꽃을 삼킨 아이' '에메랄드 궁'이 있다. 현재 부산 사하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심사위원은 김원우(소설가)와 홍정선(문학평론가'인하대 교수)이 맡았다. 본상의 상금은 1천만원이며, 시상식은 다음달 14일 오후 6시 현진건 청소년문학상과 함께 대구시립중앙도서관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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