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 못미친 허대만 "새누리 벽 높네"

새누리당의 벽은 높았다.

민주당 허대만 후보가 이번에는 20%의 벽을 넘어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개표 결과 18.5%에 그쳐 실패로 끝났다. 같은 야당인 통합진보당 박신용 후보의 득표율 2.92%가 아쉽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허 후보 측은 이번 선거가 전국에서 불과 2곳에서만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인데다 중앙당의 집중적인 지원, 야당에 다소 유리한 낮은 투표율 등으로 20% 득표율을 넘어설 것으로 낙관(?) 했으나 새누리당이라는 두터운 지역정서의 벽을 넘는 데 한계를 보였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지난해 총선 때 득표율 17.84%보다는 소폭 상승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허 후보 사무실서 여는가 하면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출동해 지지유세를 펼쳤다, 또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명의로 현수막을 내거는 등 총공세를 펴 20% 이상 득표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지어 캠프 내부에서 30%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 이상의 낙관론이 흘러나올 정도였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허 후보는 "새누리당 텃밭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단순히 국회의원 1명이 아닌 대구'경북의 27번째 국회의원을 야당 의원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며 "이는 여야협력으로 이어져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게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상당수 유권자들도 이 부분에 공감하면서 지지를 표명해 득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막상 투표장에서는 허 후보가 아닌 박 당선자를 선택, 허 후보의 기대감을 무너뜨렸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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