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박명재 포함 TK 27명 새누리당 의원들의 일

초미니로 치러진 10'30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 의석수를 155석으로 늘리며 향후 정국 운영에 힘을 갖게 됐다. 여권 텃밭인 포항남'울릉뿐 아니라 중도 성향이 강한 경기 화성갑에서도 의석 확보에 실패한 민주당은 '대선 불복'성 원내'외 투쟁을 강행하기 어렵게 됐다.

새누리당은 정몽준 의원과 함께 제19대 국회 최다 7선으로 귀환한 '친박 좌장' 서청원 의원(득표율 62.66%)의 역할론과 노무현정부 마지막 행자부장관을 지낸 박명재 의원(78.56%)의 풍부한 행정 경험이 빛을 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 결과에 자만하면 '승자의 저주'가 올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정치 실종에 식상해 있는 국민 정서를 감안, 청와대'행정부와 견제와 균형을 이뤄가면서 야당과의 대화 정치도 복원해야 한다.

패배의 마지노선(12%P 격차)보다 훨씬 아픈 참패를 당한 민주당은 경제 살리기를 염원하는 민심 대신 대여 공세와 정부 흔들기에마 집중했던 지난날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직시하고 바뀌어야 한다. 대선 이후 댓글'트위터글과 같은 과거 이슈에만 매달린 행보에 대한 유권자의 외면을 겸허히 수용하며 민생 돌보기와 경제 살리기 국회로 만들어가야 한다.

포항남'울릉의 박명재 의원은 노무현정부에서 박근혜정부로 양지만 좇아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몰표를 던져준 유권자들의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철강 산업의 위축과 함께 위기설이 떠도는 포항시와 국토의 막내 독도를 끌어안고 국가 안보의 첨병 역할을 하는 울릉군의 발전에 가진 역량을 다 발휘해야 한다. 더불어 새누리당 일색으로 바뀐 TK 27명 국회의원은 똘똘 뭉쳐 지역 발전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권 15년간 홀대받은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서도 각개전투는 금물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