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원삼-유희관, 두 어깨에 달렸다

장-3차전 위기 구출…7차전 우승 방점

장원삼
장원삼

2013 한국시리즈(KS) 우승은 삼성 라이온즈 장원삼과 두산 베어스 유희관의 어깨에 가려지게 됐다. 양 팀의 운명과 함께 두 투수의 진검승부다. 둘은 3차전서 맞대결을 펼쳐 장원삼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유희관은 코치진의 실수로 교체돼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10년부터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등판하는 장원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2승에다 이번 3차전 선발승까지 더해 그야말로 미스터 한국시리즈다. 이에 맞서는 유희관은 이번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3경기에 출전, 21⅓이닝 동안 단 2실점만 했다.

◆장원삼 "축포 쏜다"

지난해 KS 2승. 그리고 올해 3차전에서 장원삼은 호투로 큰 무대서 빛을 내고 있다. 3차전에서 2연패 당한 팀을 위기에서 건졌다면 7차전은 우승의 방점을 찍을 차례다.

장원삼은 3차전에서 6⅓이닝 4안타(1홈런) 2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뒤 삼성이 우승을 위해 최후의 보루로 남겨놓은 선발카드다. 일찌감치 최종전의 특급임무가 주어져 몸과 정신을 가다듬었다.

장원삼은 KS 통산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KS 선발 3승은 역대 공동 3위 기록. KS 3차전에서도 직구 최고 구속 143km를 찍으면서도 절묘한 코너워크로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장원삼은 "2002년 이후 대구 팬에게 우승 장면을 안방에서 선물하는 일만 남았다. 생체리듬을 야간경기에 맞춰 최고의 피칭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유희관 "최종 수확하겠다"

지난달 27일 3차전에서 코치진 실수로 52개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온 유희관은 이후 두산의 '+1' 카드였다. 그날 3⅔이닝만 던지고 5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일찍 물러나 5차전과 6차전 두산이 승기를 잡을 때 투입될 5분 대기조였다. 하지만 끝내 기회를 찾지 못하다가 마지막 7차전에 특급 임무를 맡게 됐다.

유희관은 포스트시즌에서 진화하고 있다. 앞서 3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84로 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MVP도 유희관이 차지했다. 유희관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와 LG와의 플레이오프 등 3경기에서 평균 7이닝 이상을 던졌다.

유희관은 올해 삼성을 상대로 천적에 가까웠다. 5차례 마운드에 올라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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