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느리게 읽기] 여유를 가지면 역경도 비켜가더라…『역경에 답하다, 고전에서 길어 올린 여유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역경에 답하다, 고전에서 길어 올린 여유/ 소준섭 지음/ 어젠다 펴냄

현재의 시점에서도 고전은 정답에 가까운 삶의 돌파구를 마련해주는 지혜를 넌지시 알려준다. 하지만 각자 개인은 그 해법을 어떤 곳에서 찾을지 모른다. 그렇다고 사서삼경, 성경, 반야심경을 일일이 찾아보기도 힘들다. 이 때문에 고전 속의 진액을 뽑아내 독자들이 알기 쉽게 소개하는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다.

이 책 역시 일상에서 혹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어봤을 고민들의 해답을 고전의 깊이 있는 통찰로 풀어냈다. 중국 명나라의 유학자인 여곤이 마치 신음을 토해내듯 고통스럽게 써내려갔다는 '신음어', 중국 명말의 문인인 홍자성의 주옥같은 어록이 담긴 '채근담' 등 다양한 동양고전에서 인생의 지혜와 철학으로 삼을 만한 문장들과 고사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끝이 없는 역경은 없다. 무한경쟁의 전쟁터가 되어버린 사회에서 여유롭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며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의 실마리를 찾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소개했다.

이 책의 주된 메시지가 관통하는 책 속 한 구절을 소개하면, '여유란 넉넉한 마음을 그 그릇으로 한다. 앞을 다투어 가는 길은 좁지만, 뒤로 한걸음 물러나면 저절로 한걸음 넓어진다. 곧은 나무가 먼저 잘리고, 맛있는 우물이 먼저 마르는 법이다. 선두를 다투면 작은 길은 금세 좁아진다. 그러나 마음을 조금만 넉넉하게 써서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면 그만큼 길은 넓어진다.'('여유와 평정' 중에서)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 '여유는 내 마음속에 있다.'(여유와 평정, 산중의 적은 물리치기 쉽지만 심중의 적은 물리치기 어렵다, 명예가 계속되면 화근이 된다, 3년 동안 홰를 치지 않는 새는 이로써 날개를 기르는 것이다 등), 제2장 '역경에 답하다'(오래 계속되는 평안을 믿지 말라 그러나 최초의 곤란에 주저앉지 말라, 승부의 열쇠는 숫자의 많고 적음이 아니다 등), 제3장 '신하에게 굴복하고 천하에 이겨라'(그가 있기 때문에 나는 쇠약해졌지만 천하는 살이 쪘다, 장막 안에서 계략을 꾸며 천 리 밖의 승리를 얻는다, 한 가지 이로움을 일으키는 것보다 한 가지 해로움을 없애는 것이 낫다 등), 제4장 '세상에 버릴 사람은 없다'(명군은 사람 얻는 것을 서두르고 암군은 권세 키우는 것을 서두른다, 난세에는 용사가 필요하고 수성에는 학자가 중요하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등) 344쪽, 1만3천원.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지지자로부터 동봉된 5만원을 국고에 귀속시키며 정치적 청렴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남북 간...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을 포함한 국내 주요 은행들이 해킹 공격을 받아 고객 및 직원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KB국민은행...
영화 '암살자(들)'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루며 역사왜곡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메가박스가 증정하는 오리지널 티켓의 디자인이 또 다른...
프랑스 고등학생들이 과밀 학급과 교사 부족, 긴 수업시간, 낡은 학교 시설에 항의하며 전국적으로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폭력 사태가 발..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