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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007의 모델 '슈퍼 스파이' 시드니 라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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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첩보소설 작가 이안 플레밍은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007)를 창조하려고 고민하다 실존 인물인 시드니 조지 라일리를 모델로 선택했다. 신출귀몰한 움직임과 뛰어난 첩보 능력, 거기에다 화려한 여성 편력까지 본드에 딱 들어맞았다. '20세기 최초의 슈퍼 스파이' '스파이 중의 에이스'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1875년 러시아의 오데사에서 유대인 의사의 사생아로 태어나 20대 때 브라질 주둔 영국군 요리사로 일했다. 이 무렵 원주민의 습격을 받은 장교를 구해준 후 영국 첩보기관인 MI-6의 첩보원이 되었다. 러시아의 바쿠 유전 개발, 시베리아 횡단철도 건설 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캐내고 보어전쟁에서 적군의 동태를 염탐했다.

러일전쟁에서는 여순에 잠입,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알려 일본의 승전에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에 넘어가려던 페르시아 유전의 채굴권을 영국에 넘기는 공작을 성공시켰고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3년간 독일 해군력 증강 실태도 알아냈다.

영국뿐 아니라 러시아와 독일, 일본의 4중 스파이였다는 설도 제기된다.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나면 경쟁자 독살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며 6차례 결혼 이외에 수많은 애인을 거느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레닌에 대한 암살 시도와 볼셰비키 정권을 교란하려고 러시아에 수차례 드나들다 체포돼 1925년 오늘, 50세의 나이로 처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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