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갈고닦은 탁구실력을 지역주민들의 체력증진과 탁구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는 탁구마니아가 있다.
박복희(52'대구 달서구 상인동) 씨가 주인공. 그는 대한탁구협회가 주관하는 탁구심판자격증 2급에 합격한 2005년부터 탁구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달서구노인복지관에서는 8년 동안 2만여 명의 노인들에게 탁구를 지도했다.
지금도 그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다산면노인분회 옥포농협 고령군우곡면사무소노인분회, 대구 남구 대덕복지관에서 탁구지도를 하고 있다. 그는 국민 생활체육 탁구지도자 자격을 획득해 대구시 탁구연합회 대회진행이사를 맡고 있다.
"2007년 대구시 어르신탁구대회에서 저에게 배운 달서구노인복지회관은 단체전에서 1등, 남구 대덕노인복지회관은 2등을 나란히 차지해 가장 기뻤어요."
고향이 영덕인 그는 7세 때부터 집 주위에 탁구장이 있어 자연스럽게 탁구를 접하게 됐다. 당시 시골에는 탁구 라켓도 없어 합판으로 오빠, 언니들이 탁구하는 모습을 흉내 내면서 자랐다. 그가 정식으로 탁구를 한 것은 영덕여중부터 영덕여고 1학년까지 4년간 탁구선수로 활동하면서다. 학창 시절 영덕군수배 단체전에 출전해 3회 우승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
학교 졸업 후 경주전매지청에 근무하면서 영덕군대항 직장탁구대회에 출전해 3위 입상을 하기도 했다.
"노인들은 탁구를 처음 배워 게임이 가능하기까지 훈련기간이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해요. 때로는 싫은 소리를 하기도 하지만 열심히 훈련해 탁구게임을 함께 할 때 큰 보람을 느껴요."
그는 틈틈이 익힌 색소폰 연주 실력도 수준급이다. 사모아봉사단의 일원으로 매월 대구시 북구 소재 참사랑실버타운을 찾아 위문공연을 하고 고령 강정보에서도 금년 5월부터 월 2회 연주회를 열고 있다.
박 씨는 "지역 어르신들이 탁구를 배우면서 재미를 느끼고 또한 건강관리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탁구를 배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글'사진 신문수 시민기자 sms-5202@hanmail.net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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