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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전 선발 배영수 "결승 가야죠"

14일 대만 도류구장에서 공을 던지며 몸을 푸는 배영수. 최두성기자
14일 대만 도류구장에서 공을 던지며 몸을 푸는 배영수. 최두성기자

"결승 가야죠."

삼성 라이온즈 배영수가 18일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리는 호주 캔버라 캐벌리와의 2013 아시아시리즈 준결승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배영수는 애초 대만팀과의 맞대결을 준비했으나 B조에서 대만리그 2위 팀 EDA 라이노스가 호주대표 캔버라와 일본대표 라쿠텐 이글스에 패해 예선 탈락하는 바람에 뜻밖에도 호주 타선을 상대하게 됐다.

그러나 상대가 누구든 마운드에 서는 마음은 언제나 최선이고 필승이다. 배영수는 "많이 지쳐 있지만, 이번 아시아시리즈만 끝나면 마음껏 쉴 수 있다. 이곳까지 온 만큼 후회 없이 싸우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좋지 못했던 컨디션은 대만 입성 후 불펜 투구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더욱이 배영수는 이번 대회에 장원삼'윤성환'밴덴헐크 등 삼성이 자랑하는 선발진이 대거 대회에 참가하지 못함에 따라 자신의 어깨로 한국 프로야구 '투수왕국' 삼성의 막강한 선발진 힘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올 시즌 정규시즌서 14승(4패'평균자책점 4.71)으로 SK 세든과 공동 다승왕을 거머쥔 리그 대표의 투수라는 점도 캔버라 타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동안 아시아시리즈서 좋은 활약을 펼쳐왔기에 자신감은 충만하다. 2011년 아시아시리즈 때 퉁이 라이온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최고 147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위주로 5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하며 아시아시리즈 결승 진출에 이바지했다. 그해 삼성은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소프트뱅크를 5대3으로 꺾고 국내 구단 최초로 아시아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라미고 몽키스와의 예선전에 출격해 아쉽게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5이닝 1실점(5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잘 막았다.

팀의 결승행을 어깨에 짊어진 배영수는 우승했던 결승행 가교역할을 했던 2011년 기억을 되뇌고 있다.

대만 타오위안에서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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