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자연과 아이다운 놀이를 되찾아 주고 싶어요."
15,1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3 그린스타트 전국대회'에서 생태교육을 주제로 한 이색적인 유아교육 부스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도시 유아의 생태환경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문화숲생태학교'. 부스에서는 빈 요구르트병을 활용해 알록달록 색칠을 한 작은 화분과 솔방울, 나무 탈 등 생태중심적인 놀잇감과 작품들이 전시돼 전시회를 찾은 학부모와 아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문화숲생태학교는 계명문화유치원과 계명문화어린이집의 이귀영(49'여) 원장이 올해 10월 달성군 가창 숲에 문을 연 공간이다. 2천여 평에 달하는 문화숲생태학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잔디놀이터, 소나무 숲길, 친환경 텃밭, 야생화 군락지, 교육실 등을 갖추고 있다. 문화유치원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문화숲생태학교로 등교해 하루종일 숲 속 놀이를 만끽한다.
이 원장은 "아이들이 넓은 자연 속에서 솔방울이나 낙엽을 가지고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면서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며 "대부분 도심에 자리한 유아교육기관의 특성상 그 기관의 주변 자연을 활용한 생태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수년 전부터 도시아이들의 환경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 2005년 계명대 대학원 유아교육과에서 '생태교육에 대한 현장교사들의 인식과 실태'를 주제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작년에는 환경부 지원을 받아 '도시 유아 생태교육의 발전방안'을 주제로 논문을 썼다. 그의 아이디어에 공감하는 50~60여 명의 학부모들도 '생태 맘'을 자처하며 정기적으로 문화숲생태학교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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